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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퍼스널리티]이준혁, 우리가 서동재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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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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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시즌1에서 '느그 동재'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던 서동재는 시즌2에서 '우그(우리+느그) 동재'를 거쳐 '우리 동재'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애정을 받게 됐다는 의미다. 서동재가 전면에 나선 '좋거나 나쁜 동재'는 우리가 왜 결국 동재를 좋아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바로 배우 이준혁의 존재 때문이다. 

티빙 오리지널 '좋거나 나쁜 동재'(연출 박건호, 극본 황하정·김상원)는 지난 10일 첫 공개됐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를 전면에 내세워 그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려냈다.

 
많은 마니아를 양산한 '비밀의 숲'은 조승우의 인생캐 중 하나인 황시목 검사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러나 주인공 황시목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가 바로 서동재다. 첫 등장에는 단순히 빌런인 줄 알았던 서동재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모습까지 동시에 보여주며 점차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이런 서동재를 극의 중심으로 끌고 왔다. 워낙 탄탄한 스토리로 사랑을 받았고 서동재 역시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지만, 서동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건 분명히 리스크도 존재하는 선택이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좋거나 나쁜 동재'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분명히 현실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서동재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버리지 않으면서 앞선 '비밀의 숲' 시리즈처럼 거대한 사건의 진실을 조금씩 밝혀가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가장 무엇보다 이준혁의 연기가 빛이 난다. 어느덧 세 번째로 서동재를 연기한 이준혁은 이번에도 서동재 그 자체가 되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납치범에게서도 살아남는 처세술은 여전하다. '스폰서 검사'라는 꼬리표는 계속해서 자신을 따라다니지만 야망을 버리지도 않았다. 가벼워질 때를 정확히 알고 한없이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 역시 우리가 알던 맛 그대로다. 

동시에 세 시즌을 거쳐가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서동재의 모습도 담아냈다. 상처투성이가 되어 병원을 찾은 학생을 보고 염려하는 모습이나 명백히 악인인 남완성(박성웅)을 보고 미묘한 불쾌함이나 분노를 느끼는 모습은 서동재가 분명 개과천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서동재가 단숨에 바뀌었다면 이질감을 느꼈을 시청자도 많았을 것이다. 여전히 서동재를 의심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실제로 서동재는 분명 중간중간 흔들리거나 분노를 표출하며 '좋거나 나쁜'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준혁은 두 지점을 이어주는 선을 명확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여주고 있다.



지나가는 빌런인 줄 알았던 서동재가 시즌2를 넘어 자신이 주인공이 된 스핀오프까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서동재가 가진 특유의 처세술 때문이 아니다. 서동재를 연기한 이준혁이 '비밀의 숲' 1·2를 지나오며 서동재의 매력을 한껏 끌어냈기 때문이다. 살아 숨쉬는 서동재를 구현해 낸 이준혁이 있었기에 서동재에게 주인공 역할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수 있었다는 의미다. 시청자들이 계속해서 동재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던 것 역시 그냥 서동재가 아니라 '이준혁이 연기하는 서동재'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방증이다.

오래전 넘겨받은 땅을 시작으로 고교생 총기 살인 사건까지 발생하며 서동재와 남완성의 오랜 인연은 악연이 되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마약 퍼플의 존재까지 대두되며 사건은 '비밀의 숲' 시리즈다운 스케일로 커졌다. 남은 6회의 관전포인트는 서동재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며 자신의 길을 걸어갈 것이냐다. 달라진 좋은 동재의 모습을 기대하지만 분명 나쁜 동재가 엿보이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분명한 건 이준혁이 연기하는 서동재라면 결국 모두가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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