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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마존 활명수’ 아, 또 빗나갔군요 [편파적인 씨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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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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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한줄평 : 초중반 컨디션 바닥인데, 극복할 수 있을까요?

웃음 과녁을 향해 조준하지만 번번이 빗나간다. 영화 시작 후 1시간여 컨디션이 바닥이다. 호감도는 점점 낮아지고, 집중력도 흐려진다. 스포츠물로 장르가 바뀌는 후반부터는 이런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티켓값을 해낼 수 있을까.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영화 ‘비공식 작전’ ‘데시벨’ ‘육사오’ ‘뜨거운 피’ 등의 편집을 맡았던 김창주 감독의 첫 상업장편영화 데뷔작으로, ‘극한직업’ 배세영 작가가 극본을, 류승룡과 진선규가 주연을 맡아 러닝타임 113분을 완성한다.


감독이 코믹 호흡을 오해한 듯하다. 작위적인 캐릭터 해석부터 문제다. 특히 주인공인 조진봉은 연기파 배우 류승룡이 날고 기며 층위를 쌓으려하지만 톤 조절에 실패해 오히려 무색무취에 가까운 인물로 전락해버린다. 집과 회사에서 구박받는 무능력한 인물일지라도 저마다 색깔이 다를진대, 웃음 욕심 때문인지 이것 저것 섞다가 너무나도 전형적이고 기능적인 캐릭터로 변색된다. 주인공에게 감정이 쌓이지 않으니, 이후 펼쳐지는 짠내 나는 고군분투도 심드렁하게 느껴지고 그가 성취하는 성장담에도 관심이 쏠리지 않는다. 또한 초반 이야기에 진입하는 것에 있어서도 과한 캐릭터성이 오히려 장벽으로 작용돼 몰입을 막는다. ‘빵식’이나 아내(염혜란), 하다못해 빌런까지도 큰 매력없이 묻힌다.

영화의 톤도 앞과 뒤가 갈린다. 특히 초반 1시간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느낌이다. 그나마 스포츠물로 변모하는 후반부터는 장르적 클리셰를 활용해 어떻게든 긴장감과 감동을 선사하고자 하고, 몇몇은 주효하다. 그러나 후반 재미는 ‘아마존’ 전사 3인방과 침략, 독립 등의 소재가 맞물려 만들어지는 것으로, ‘진봉’은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해 바람직한 캐릭터 활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러한 탓에 배우들의 연기보는 맛은 다소 부족하다. 류승룡이 빚어낸 ‘진봉’은 너무 붕 떠있고, 진선규가 나름의 해석력으로 만들어낸 ‘빵식’도 코믹 장치로만 기능하는 것 같아 아쉬움을 준다. 이런 장면들을 왜 A컷으로 선택했는지 감독의 의도가 궁금할 정도다.

물론 장점도 있다.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는 후반부다. 흥행 필살 무기인 스포츠 경기 대결에 한국, 일본, 소수민족의 간절함, 침략, 독립기념관 등 소재들을 흥미로운 자리에 배치하면서 영화를 보는 맛을 조금 더 끌어올린다. 아마존 3인방의 연기도 나쁘지 않다. 오는 30일 개봉.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3.8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96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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