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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2020
2020/12/31 08:07
우릴 태운 지구가 어느새 또 한번 태양 주위를 빙 한바퀴 돌았답니다
제가 이제 거의 40바퀴째 돌고 있는데
대강 보니까
아마 내년에도 저 태양은 활활 잘 탈거고
지구는 늘 도는 방향으로 돌며 골고루 익혀지는 걸 멈추지 않을 것이고
달도 우리를 곤히 잘 따라올 것이고
파도는 24시간 멈추지 않고
하늘은 파랗고 공기는 충분할 겁니다
그리고 탑승은 평생 무료입니다
모두 안심하고
안녕히 주무십시오
ps. 쓰레기 넘 많이 버리면 안됨
신총무올림
sayo
-
2020/06/21 00:29
안봐도 눈에 선한 우리 부원여러분
모두 사회 곳곳에서 남 모르는 선행을 펼치며 잘 살아가고 있죠?
안봐도 보입니다
가끔 남이 버린 쓰레기도 줍구
누가 길 물어보면 시크하다가도 의외로 디테일하게 알려주구
그러다 가끔은 호구처럼 보일까봐 인상도 한번 빡 쓰겠지만
또 금방 별거 아닌거에 빙구처럼 웃고 그쵸
안부가 뜸했습니다만
전 믿고 있었습니다
잘 지내고 있을거란거
오랜 친구처럼
연락이 없어도 별일 없겠거니 맘 놓고 있습시다
보니까 나 뭐 잘못지낼까봐 걱정하는 사람 아무도 없더라고
맞습니다 저 잘지냅니다
벌써 반년째 만날일이 없지만
다시 만날 그 계절에는 더 반갑게 인사하겠죠
믿으십시오 7집은 띵작이란걸
생일이라고 보내준 게시물들 편지들
이벤트들 모두 잘 훔쳐보았습니다
늘 챙겨줘서 고맙습니다
글 써야지 생각한지 3일만에 시간이 나네요
후
사랑을 담아
신총무 올림
sayo
-
때때로 조용한 밤에 묘한 기분으로 이순간 에도 수많은 미래가 시작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모두 밤하늘의 별처럼 흐드러지게 많은 생각과 선택 끝에 다다른
단 하나의 결론들이 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건강히 즐겁게 지내시길
-
1/1
2019/01/01 03:26
늦은 밤, 가족식사를 마치고 잠깐 회사에 들러 물 마시고 숨 돌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한산하다. 이 시간대에는 늘 그렇다. 신호를 통과할 때 정지선을 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란 불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은 좀 자주 그런 일이 발생한다. 쓸데 없이 신경이 쓰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매콤한 술 냄새가 난다. 이 시간대에는 늘 그렇다. 꽤 나는 걸 보니 많이 드셨거나, 여러명이 함께 탔었나보다. 언젠가 누군가가 내 냄새를 맡고 비슷한 생각을 했으려나, 생각한다. 내가 냄새를 남긴다는 것 자체를 믿고 싶지 않지만.
마지막 날, 첫 날. 해가 바뀌는 것 뿐,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은 여전히 일상적이고 당연하다. 노란 불이 신경 쓰이는 것은 그대로이고, 늦은 밤 술 마시고 들어오는 누군가도 늘 계신다. 미루던 일들은 하루 더 늦어졌을 뿐이고, 나이는 고작 하루 늘었을 뿐이라 나는 그다지 더 지혜로워지지 않은 기분이다. 특별한 것은 별로 없다. 이것저것 의미부여하다가는 나만 피곤하겠지.
보통 나는 월요일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린다. 새해가 밝아온다지만 나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린다. 영하의 날씨라지만 나는 추위를 별로 타지 않으니 대충 입고 나가도 돼. 바로 후회했다. 거봐. 나는 지혜로워지지 않았다.
연말공연 이후 맥주가 좀 늘었나, 빈 캔의 개수가 좀 많아진 것 같다. 줄여봐야지. 같은 생각을 꼭 1년 전에 했던 것 같다. 흠.
맑은 밤하늘, 하얀 입김 사이로 베텔기우스-시리우스-프로키온이 눈치없이 밝게 정삼각형을 이루며 빛나고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요즘 달이나 별이 또렷하게 보이는 날이 꽤 줄었다. 소중한 밤하늘이다. 흠.
간만에 새 앨범도 내고, 우주복도 입어보고. 체육관에서 방송 녹화를 겸하며 녹음도 해보고. 재평이가 나보다 땀을 많이 흘린 공연도 있었고. 무대가 좁을 만큼 많은 친구들을 모시고 연주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일도, 감사한 일도 참 많은 한해였구나, 생각한다. 올해는 뭘 할까. 흠...
아. 올해도 실패다. 오늘밤 엄청 특별하잖아. 엄청 의미부여하고 있고 다짐해보고 있고 계획해보고 있잖아. 해피 새해! 잘 지내봅시다!
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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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저희는 꿈꾸는 사람들이고, 명랑함을 꿈꾸고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걸 노래하는 게 순리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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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길을 걷고 있어
눈부신 태양, 따가운 햇살
초록빛 가로수 사이로
텅 빈 주머니 속에 손을 넣은 채
설레이는 속삭임
달콤한 건 이 4월의 향기
나른해진 오후 2시, 낡은 스니커 둘만의 행진
이 거리 가득한 축복을!
언제나 눈부신 햇살을!
April Funk - 페퍼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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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남쪽 반에는
커다란 바다가 펼쳐져 있어
그 많은 욕심, 모욕과 질투
모두 파도에 묻혀진다죠
가장 눈부신 하늘과
푸르른 바다가 펼쳐져 있어
그 모든 걱정, 슬픔도 없이
모두 바다만 바라본다죠
남반구 - 페퍼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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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노래란 정말로 아름다운 것 같아
인생은 길고
날씨가 좋아서
New Hippie Generation - 페퍼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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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기 시작한 별
세차게 부는 바람
눈물은 흘리지 않을게, 굿바이
오랜 시간이 흘러
쓰러질 듯 벅찬 날
이 서툰 노래가 닿기를
긴 여행의 날들
끝없는 행운만이
그대와 함께이길
행운을 빌어요 - 페퍼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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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은 없다고 모두 말하지만
하늘은 아직도 푸르네
눈부신 바다를 꿈꾸네
라이더스 - 페퍼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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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노래 처럼 살고 싶어!
삶이 버겁다 느껴질 때 종종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