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주가는 올해 2분기부터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엔터주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도 크지만, 하이브의 경우 인적리스크도 크게 작용했다. 실적 부진과 ‘민희진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며 이후에도 줄곧 내리막을 걸었던 주가는 이달 들어 BTS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의혹과 방시혁 의장의 ‘오너리스크’가 겹치며 낙폭이 가팔라졌다.
최근 방 의장이 미국 로스앤젤러스에서 유명 여성 BJ(인터넷 방송 진행자)와 동행하는 것이 유튜브에 포착됐는데, 내부 갈등을 전혀 봉합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경영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생활 논란을 키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책임론이 일었다. 이 여파로 주가는 9일부터 14일까지 4거래일 동안 12.7% 폭락하며 16만원 선까지 밀렸다. 지난 4월1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2조8000억원의 시총이 증발했다.
하이브가 해명에 나섰지만 주주들은 분노하고 있다. 종토방에선 ‘다시는 엔터주를 사지 않겠다’, ‘경영자질과 리더쉽 부족이 드러났다’는 의견부터 ‘방 의장이 책임경영을 위해 사퇴하라’는 과격한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당장 경영진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이며 회사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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