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이 최근 고(故)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홀로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14일 성시경의 유튜브 예능 '성시경의 만날텐데'을 통해 '장동건, 허진호 감독. 영화만큼 술에도 진심인 두 분과 한잔했어요'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화 '보통의 가족'의 배우 장동건과 허진호 감독이 출연했다.
성시경은 장동건과 20년 인연을 자랑했다. 성시경은 "형과 술 먹은 다음 날, 먼저 '잘 들어갔니?'라며 문자를 보내주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슈퍼스타인데 다정하고 성격도 좋았다. 개를 발로 차거나 내성발톱이 있거나, 무조건 단점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단점을 찾아보려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건은 "넌 이미 내가 좋아하는 가수였으니까"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장동건은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아들을 둔 아버지 캐릭터를 연기했다. 1972년생인 장동건은 동갑내기 배우 고소영과 결혼, 아들, 딸을 얻었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한 역할 중에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가 별로 없었다. 대부분 깡패, 킬러, 전쟁 군인 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옆집 사는 사람 같은 연기가 처음이었다. 특히 아빠니까 인물이 지금 어떤 심정인지 잘 알겠더라. 그래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동건은 최근 음악의 힘을 느낀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최근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가수 김광진의 노래를 좋아한다. 하루는 올림픽대로를 혼자 차 몰고 가고 있는데 (김광진의 곡 중) 모르는 곡을 들으며 운전했다. 제목이 '유치원에 간 사나이'였다. 만화 주제곡 같더라. 그걸 들으며 혼자 오열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면서도 그렇게 저절로 진심으로 운 적 없었는데 그날은 혼자 차안에서 음악을 듣다가 뭔가 탁 왔다"고 이야기했다. 허진호 감독이 "아빠에 대한 거냐"고 묻자 장동건은 "가사가 아빠에 대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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