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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으로 인한 빚을 해결하기위해 동료 연예인들을 속이고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개그맨 이진호가 모 대부업체에서 빌린 금액이 원금만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진호는 14일 갑작스레 내놓은 입장문서 모든 빚을 갚겠다고 했지만, 이번 사태로 활동에 제약이 걸린만큼 동료 연예인들이 피해를 회복하기가 쉽진 않을 전망이다.
1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진호는 BTS 지민, 이수근, 하성운, 방송 관계자 등 동료들 뿐 아니라 사채빚도 썼다. 그는 지난해 동료 연예인을 통해 모 대부업체 대표를 알게됐다. 정식 신고가 된 합법 업체였다. 이진호는 이 업체 대표에게 일주일만 쓸 테니 13억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고, 업체는 동료 연예인과 이진호의 유명세를 믿고 무담보로 단기 대출을 해줬다. 하지만 갚지 않았다. 해가 넘어가도록 빚을 갚을 기미조차 없었다. 이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날 조짐을 보인 최근에서야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빚을 갚겠다며 업체측에 연락했다. 업체측은 이진호에게 "이자는 됐고, 원금만이라도 빨리 갚아라"라고 요구한것으로 전해졌다.
13억원이라는 거액을 무담보로, 한번에 빌리는 것도 이례적이다. 일반인이 대부업체에서 무담보로 13억원을 대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유명 개그맨이라도 해도 한명만 믿고 담보도 없이 13억원이란 거금을 한번에 대출해 주기엔 액수가 너무 크다는 게 관련 종사자들의 이야기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빚은 어떻게든 갚겠다고 했지만, 빚더미는 커지고 있다.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업 실패 등으로 빚더미에 앉은 경우에는 연예인으로서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갚을 수도 있다. 이상민이 그 경우다. 이진호는 다른 상황이다. 불법 도박인데다가 다수의 동료 연예인 뿐 아니라 방송국 관계자들에게도 피해를 줬다. 방송 작가들 사이에서도 "돈 빌려달란 요구를 받았다"는 제보가 본지에 오고 있다. 한 방송국 PD는 "이미 PD와 작가들 사이에선 소문이 돌던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