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자리를 찾는 도중 비어있는 칸을 발견했지만, 해당 칸에는 의자와 아이스박스가 놓여있어 차를 댈 수 없는 상태였다. 더 이상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던 제보자는 주차칸에 있던 물건을 옮기고 차를 주차했다.
A씨는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짐으로 자리를 맡아놓았겠냐며 두고 간 건가 싶기도 해서 한쪽으로 (물건을) 치우고 주차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 아침 차로 돌아온 A씨는 앞 유리에 물 튀긴 자국이 있는 걸 발견했고 이내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영상을 보니 제보자가 주차한 지 약 17분 후 짐 주인이 돌아와 자신의 차에 물건을 실었다. 짐을 실은 차량은 곧바로 자리를 뜨는 듯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멈췄다.
곧이어 운전석에서 내린 차주는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 넣은 채 A씨 차량으로 다가왔고 앞 유리에 침을 뱉었다.
A씨는 "설마 했는데 확인하는 순간 손발이 떨렸다"라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다녀오니 신상정보, CC(폐쇄회로)TV 등 본인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고소해야지만 경찰에 정보 주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이웃 주민과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관리사무소에서 중간 연락으로 사과와 세차비 요구를 하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안 된다고 했다"라며 "고의성이 너무 다분해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아파트 주차장에 자리를 맡는 게 어디 있느냐" "다른 사람도 주차 자리 없어 힘든데 침까지. 진상 맞다" "세차비 받아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ttps://v.daum.net/v/2024101406080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