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공원도, 인도도 `크루`에 점령당했다…도심 곳곳서 갈등 [르포]
2,994 12
2024.10.14 12:57
2,994 12

 

[이데일리 김세연 정윤지 기자] “빨리 좀 지나가세요.”

 

지난 7일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A씨는 자전거 무리로부터 재촉하는 말을 듣고 불쾌감을 느꼈다. A씨는 “평소처럼 산책을 나왔는데 보행자가 우선이어야 할 횡단보도에서 재촉을 들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근처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김모(30)씨도 “부딪힐뻔한 적도 많다. 사람이 지나가고 있으면 횡단보도에선 좀 멈춰줘야 하지 않느냐”며 걱정을 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정한 우리나라 자전거 이용 인구는 1340만명에 달한다. ‘1000만 러닝 시대’라고 불릴 만큼 러닝 인구도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전거·러닝 등 취미 생활을 함께 즐기는 동호회(크루·Crew)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다른 시민들을 배려하지 않는 동호회들의 활동으로 도심 곳곳에서 갈등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남들을 배려하는 운동 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ZkfIJk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반포 한강공원, 망원 한강공원 등에선 동호회 인파로 인한 위험한 상황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잠수교 인근에서 빠른 속도로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가 인도로 넘어온 남성은 사람이 많은 곳을 향해 직진하다가 아슬아슬하게 피해 갔고 망원 한강공원 인근에서는 한강 공원에 가려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탄 채 인도를 질주하자 급하게 한 남성이 자전거에 부딪힐뻔한 어린 딸을 안아 들기도 했다.
 

...

 

 

공원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도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경복궁, 종로나 강남·용산 등 도심 대로변 코스를 찾는 동호회가 많아지면서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박영준(30)씨는 “경복궁 인근에서 도심런(도심과 Run(달리기)의 합성어)을 즐기는 동호회를 봤는데 수십 명의 회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등이 빨간 불로 변해도 차를 막고 남은 사람을 다 건너게 하더라”며 “60~70명이 모이는 크루가 줄도 안 맞추고 좀비처럼 뛰는 경우도 봤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회원 100명을 이끄는 러닝동호회 운영진 B(33)씨도 “끝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횡단보도에서 신호에 걸릴 때 위험하긴 하지만 페이스가 중요해 속도를 줄이기보다는 유지하려다 보니 사고 위험이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85769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루트젠 x 더쿠] 동안 하면 떠오른 여배우들의 두피관리템!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335 00:07 7,7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298,8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65,2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31,3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16,2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17,7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68,5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25,1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20.04.30 6,402,5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57,0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3126 이슈 눈썹이 보이는 반깐 페이커 1 12:57 206
2663125 이슈 복장규정 따로 없으면 직장에서 오프숄더 괜찮다vs아니다 52 12:54 877
2663124 기사/뉴스 이찬원, 오늘(17일) ‘찬가’ 라이브 음원 발매…특별한 선물 12:54 26
2663123 이슈 키오프 나띠 인스타그램 업로드 12:53 187
2663122 기사/뉴스 [속보] 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오늘 오후 재신청" 25 12:52 603
2663121 이슈 2000년대 일본의 패션아이콘이었던 나카타 히데토시 패션.jpg 7 12:52 607
2663120 기사/뉴스 [단독] "정몽규, HDC 직원 축구협 파견…자문료 10억원 지급" 6 12:51 344
2663119 이슈 60년대생 여자의 대학진학이 흔했다는 게 말도 안되는 이유 68 12:51 3,136
2663118 유머 오병이어 유튜브 세상 12:50 469
2663117 유머 최근 핫으로 컴백한 르세라핌이 하고 있다는 고민 2 12:49 1,082
2663116 기사/뉴스 “실컷 간 보더니” 김태호PD ‘굿데이’ 김수현 손절에도 비판 폭주[종합] 16 12:49 871
2663115 이슈 심우정 출세의 비결 1 12:49 554
2663114 이슈 기자가 잠입해서 바라본 무시무시한 의사 커뮤니티의 실체.jpg 4 12:49 1,154
2663113 이슈 삼촌이랑 밥먹으면서 이렇게살다간 주유나이에 죽을거같다고 했는데 2 12:48 1,029
2663112 유머 아빠가 여행을 떠난 이유 3 12:48 761
2663111 이슈 오반 'Flower' 멜론 일간 94위 진입 1 12:48 157
2663110 이슈 정은지, 서인국 '커플' 멜론 일간 82위 진입 8 12:46 256
2663109 유머 45살까지 장가를 못 가서 굿 함 43 12:45 4,375
2663108 이슈 이번 3월 a매치에서 어제의 동료에서 오늘의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 FC서울 김주성&야잔 12:45 119
2663107 이슈 르세라핌 'HOT' 멜론 일간 76위 (🔺14 ) 12 12:45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