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수백명 국수 웨이팅" 이모카세 안동집…푸근한 '손맛' 느껴보니 [먹어보고서]
4,992 12
2024.10.14 08:33
4,992 12
흑백요리사 김미령 셰프 경동시장 '안동집'
평일에도 늘어서는 긴 줄…"국수 먹으러 왔어요"
엄청난 미식 아니지만 '푸근함' 넘치는 국수
콩가루 사용한 면, 마늘 양념장…"속 풀리는 맛"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원본보기

흑백요리사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가 운영하는 안동집 손칼국시 (사진=한전진 기자)
해장으로 ‘딱’이다. 콩을 넣어 고소한 면발과 한우 사골로 우려낸 육수가 속을 감싼다. 이후 새콤한 겉절이를 먹어주면 입이 다시 깔끔해지는 무한 루프(?)가 시작된다. 무엇보다 구성이 푸근하다. 1.5인분 정도인 국수량에 기장밥 반공기도 나온다. 고추와 다진 마늘 양념도 있다. 이 모든 게 8000원이다. 미각에 엄청난 기대가 없다면 푸근한 시장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인기를 끌면서 출연 셰프의 업장들도 화제다. 한식에선 ‘이모카세 1호’ 별칭을 쓴 흑수저 김미령 셰프가 유일하게 최후의 8인에 드는 성과를 냈다. 김 셰프는 방송에서 각종 한식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면서 눈길을 모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는 김 셰프가 만든 요리들이 올라오는 등 여러 시청 후기가 나왔다.

김 셰프는 현재 경동시장에서 ‘안동집 손칼국시’를 운영 중이다. 지난 한글날 휴일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가게 앞에 줄을 늘어서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기자도 직접 이모카세의 손맛을 느껴보기 위해 웨이팅에 도전해봤다. 점심시간대가 지나 비교적 한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평일 오후 3시에 방문했지만 착각이었다. 이날도 50여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다행히 메인 요리가 국수인지라 회전율은 빨랐다.

매장은 주방을 바 형태의 좌석이 감싼 형태다. 이곳에서 국수를 삶거나 수육을 써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안타깝게 이날 오후 김 셰프는 개인 일정으로 매장에 없었다. 40분 정도를 기다려 드디어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메뉴는 간단하다. 손국시, 비빔밥, 배추전, 부추전 8000원, 수육이 1만 2000원이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터라 대표 메뉴인 손국시만 주문해봤다.

원본보기

기장밥 반공기 겉절이 고추 다진마늘 등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8000원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일반 칼국수와의 큰 차이점은 면발이다. 안동집은 밀가루 면발이 아닌 면 반죽의 40%를 콩가루로 사용한다. 이 덕분에 면이 부드럽고 국물에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여기에 얼갈이 배추를 고명으로 넣어주는데 면을 배추와 같이 먹는 식감과 맛이 일품이다. 물론 콩을 넣은 면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부드럽다는 것은 그만큼 툭툭 잘 끊어진다는 얘기다.

양념도 독특한 부분이다. 다진마늘을 추가로 주는데 함께 넣으면 알싸하면서 깊은 맛이 더욱 배가된다.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먹고 나면 가장 생각이 나게 한다. 면을 다 먹으면 기장밥을 말아먹으면 된다. 이때 겉절이 김치를 곁들이면 국물 한 사발을 국물까지 싹 비우게 된다.

흑백요리사 같은 엄청난 ‘미식’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적당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기 좋은 시장 손칼국수 맛이다. 손국시는 일반 손칼국수와 달라 궁금하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사실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라는 장소가 주는 분위기다. 배추를 뒤집는 이모님들의 테크닉을 직접 직관할 수 있다. 허름한 듯 정겨운 모습에 잠시 바빴던 일상도 풀어지는 듯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857417?type=journalists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이크🤍] 거칠어진 입술을 멜팅 보습막으로 보들보들 촉촉하게! 유이크 #립스팀밤 NEW 컬러 출시 424 00:06 11,00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45,6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75,0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775,76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127,0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00,8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23,81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82,1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52,5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61,3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4577 이슈 스페이스x 스타십 부스터 '슈퍼 헤비' 크기 체감 13:22 46
2524576 기사/뉴스 퍼재킷 걸친 지창욱, 강렬 비주얼…'강남 비-사이드'서 파격 변신 2 13:20 226
2524575 유머 웃으면 안되는 팜하니 생일파티에 나온 장원ㅇ 13:20 287
2524574 유머 비오는 날 아는 메기 산책 1 13:18 414
2524573 기사/뉴스 "고등학생 때 아이 가졌어?" 이진호, '아형' 무례 발언에 뒤늦게 '들썩' [Oh!쎈 포인트] 5 13:16 1,013
2524572 이슈 아직도 오해하는 사람 많은 정준하 포주사건의 진실 19 13:15 2,390
2524571 이슈 이게뭐지 원래 런던에 여우가 다니나요? 34 13:12 2,569
2524570 기사/뉴스 [단독] 문다혜 씨 피해 택시기사 "진단서 제출 안 할 것" 11 13:11 2,590
2524569 기사/뉴스 야인시대 이승만역으로 유명한 배우 권성덕 별세...향년 84세 6 13:10 1,106
2524568 이슈 아이돌라디오4 출연진 빌리(Billlie) / JX (김재중&김준수) 6 13:10 289
2524567 이슈 어제자 스페이스x 발사대 착륙 근접샷 13 13:09 644
2524566 이슈 발레리나들이 출산을 쉽게 하는 이유 7 13:08 3,088
2524565 이슈 현재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팬들이 좋으면서도 당황해 하는 일 3 13:07 1,044
2524564 유머 엄마를 보자마자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는 K-판다 🐼 8 13:07 1,619
2524563 이슈 어제 골든웨이브 인 도쿄에서 트와이스 Feel Special 커버한 원어스 13:05 186
2524562 기사/뉴스 네타냐후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서 유엔평화유지군 철수하라" 4 13:04 249
2524561 유머 한강 작가 노벨상 테마주 국내 주식 종목 추천.jpg 9 13:02 2,129
2524560 이슈 Mmlg, 해쭈와 협업 컬렉션 발매…무신사 라이브 완판 4 13:01 1,553
2524559 이슈 종료 버튼이 고장난 AI 로봇 1 12:59 611
2524558 이슈 [MLB] 특이점이온 오타니 포스트시즌 성적 17 12:59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