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전, 란' 이야기가 재미 없고, 강동원 연기가 고구마에요 [OTT리뷰]
49,115 296
2024.10.12 15:19
49,115 296

RuTSON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초호화 캐스팅에 믿고 보는 감독의 각본과 제작이라는 허물만 남았다. 좋은 요소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연출과 캐릭터를 온전히 표현하지 못한 배우의 연기력이 매력을 확 떨어뜨렸다. '전, 란' 이야기다.

 

지난 1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전, 란'(감독 김상만)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각본 및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진선규 김신록 정성일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여기에 OTT 작품으로는 최초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영화는 양반과 몸종이라는 계급을 뛰어넘어 우애를 나눴지만, 결국 그 계급으로 인해 오해가 쌓이면서 다시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된 종려와 천영의 갈등 구조를 중심으로 달려 나간다.

 

여기에 임진왜란이라는 시대를 배경 삼아 계급 갈등을 한층 더 확장해 보여준다. 존엄한 용상의 주인이지만 그 누구보다 나랏일은 뒷전이며 자신의 안위에만 몰두한 선조와 천대받는 노비지만 왜군과 싸우는 의병대들의 대비가 꽤나 흥미롭다.

 

그러나 영화는 그동안 임진왜란을 다룬 영화에서 한 틈도 발전하지 못한 모양새다. 모든 전개들이 예상 가능하다는 점, 특히 극 초반 깔아 둔 겐신(정성일)의 최후가 꽤나 맥없이 그려진다는 점에서 흥미가 떨어진다.

 

양반과 노비, 왕과 신하, 여기에 왜군까지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다양한 신분 관계들을 널러 놓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주제 의식에 대한 연출자의 생각의 깊이가 굉장히 얄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무엇보다 천영과 종려의 갈등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그간 두 사람이 치열하게 갈등했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나 급작스럽고 단순하게 묘사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또한 극 초반에는 꽤나 메시지와 캐릭터를 그려나가는 방식에서 어둡고 무게감 있게 달려가다가 중반부부터는 그저 활극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어쭙잖은 블랙코미디 요소가 극 전체와 매끄럽게 붙지 않아 발생한 패착이다. 일례로 왜군과 조선인의 말을 우스꽝스럽게 통역하는 부분을 반복하며 억지웃음을 자아내는 부분은 '전, 란'의 매력도를 크게 반감시킨다.

 

장면의 배치도 몰입도를 저하하는 요소 중 하나다. 종려와 천영의 과거 장면이 수시로 튀어나오는데, 장면 간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몰입을 방해한다.

 

액션신에 꽤나 힘을 준 듯하지만 이마저도 산만하다. 특히 후반부에 천영과 종려, 겐신이 펼치는 3인 액션신은 시도는 좋았으나 완성도는 난잡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메인 캐릭터인 천영을 연기한 강동원의 연기력이 아쉽다. 액션신은 여타 작품으로 증명해 왔던 것처럼 훌륭히 소화했으나, 정작 중요한 천영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에는 다소 연기력이 부족하다. 사극에 맞지 않는 강동원의 꽉 막힌 발성 때문에 천영이 입을 열 때마다 산통을 깬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영화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완성도다. 하지만 개별적으로는 아쉬움이 다소 남는 것도 사실이다. 스크린으로 봤을 때에도 이런저런 아쉬움이 들었는데, 넷플릭스 공개 후 스크린 보다 작은 TV, 모바일 화면으로 볼 관객들은 '전, 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https://www.tvdaily.co.kr/read.php3?aid=17286912001728948008



 

목록 스크랩 (0)
댓글 29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78 00:05 9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4,4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34,0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6,3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37,46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8,9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83,6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1,3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39,3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0340 이슈 시구하는 박유호 어린이 01:14 88
3070339 유머 최고의 칭찬- 너 진짜 개 같았어 01:13 125
3070338 유머 40대후반으로 설정한 자캐가 서태지 세대라는걸 깨달은 작가만화 2 01:13 371
3070337 이슈 연세대 동문 아카라카에서 반응터졌다는 무대 3 01:11 569
3070336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UNI.T "넘어 (No More)" 1 01:11 29
3070335 이슈 유튜브에 ㅋ 하나 잘못 치면 들을 수 있는 레전드 라이브 2 01:10 361
3070334 이슈 아니 독립영화미 미쳤나 아 ㅠㅠ 재밌겠다… 나도껴줘 3 01:07 580
3070333 이슈 정크푸드만 먹던 12세, 대장암 말기 진단 ㄷㄷㄷㄷㄷㄷ 29 01:06 1,636
3070332 이슈 쓰레드에서 유행하는 비빔배추당면🥬 6 01:05 775
3070331 유머 Q. 아프리카의 수도는 어디인가요? 4 01:05 372
3070330 유머 [냉부] 박은영 : 김풍작가님 풍추기름 고마워요 ^,<~ 1 01:05 447
3070329 이슈 사람들 기 죽이는 등산객 1 01:05 453
3070328 유머 뉴진스 슈퍼샤이 물 커버 2 01:05 196
3070327 이슈 내가 카메라 감독이었으면 너무 예뻐서 화들짝 놀랐을듯......twt 3 01:03 917
3070326 이슈 빨리 출근해서 일하고 싶어 담장을 넘는 한국인들 2 01:02 981
3070325 이슈 공짜로 주기 싫다는 말을 돌려하는 맥 도날드 19 01:01 1,764
3070324 이슈 편의점 안에 지하철 개찰구를 만든 일본 7 00:58 903
3070323 이슈 알티터진 '연애 안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님' 131 00:57 5,762
3070322 이슈 어느 건축가 분이 그러셨음 이미 학부때부터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9 00:56 1,740
3070321 기사/뉴스 장동주 소속사, "매우 무책임한 행동…신뢰 회복 불가" 황당 심경 2 00:56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