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학생 한강 향한 스승의 헌사 “능란한 문장력…잠재력 꽃피길”
2,810 16
2024.10.11 17:22
2,810 16
EmepmU

소설가 한강은 1992년 연세대학교 학보사인 연세춘추가 주최하는 ‘연세문화상’에서 윤동주문학상을 수상했다. 자료 1992년 11월23일 연세춘추 갈무리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며 서점가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한강의 작품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993년 한강이 등단하기 전 작품들도 회자되는데, 등단 1년 전인 1992년 연세문화상에서 ‘윤동주 문학상’을 받은 시 ‘편지’가 대표적이다. 연세문화상은 연세대 학보사인 연세춘추가 주최한다. 한강은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당시 심사위원은 한강의 시에 대해 “한강의 작품들은 모두 능숙하다. 능란한 문장력을 바탕으로 그 잠재력이 꽃피기를 기대해 본다”고 평가했다.


11일 한겨레 취재결과, 소설가 한강은 연세대 국문과 4학년 때인 1992년 ‘편지’라는 시를 연세문화상에 제출해 윤동주 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아픈데 없이 잘 지내셨는지 궁금했습니다’로 시작하는 한강의 시에는 당시에도 특유의 서정적 문체가 돋보인다. 연세문화상 심사위원이었던 정현종 당시 국문과 교수와 김사인 문학평론가는 한강의 시에 대해 “한강의 작품들은 모두 능숙한 솜씨를 보여준다. 굿판의 무당의 춤과 같은 휘몰이의 내적 열기를 발산하고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그러한 불과 같은 열정의 덩어리는 무슨 선명한 조각과 또 달리, 앞으로 빚어질 어떤 모습들이 풍부히 들어 있는 에너지로 보인다”며 “능란한 문장력을 바탕으로 그 잠재력이 꽃피기를 기대해 본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rbDyhY


한강은 당선 이후 ‘뽑힌 느낌’으로 “앓아누운 밤과 밤들의 사이, 그토록 눈부시던 빛과 하늘을 기억한다. 그들의 낱낱이 발설해온 오래된 희망의 비밀들을 이제야 엉거주춤한 허리로 주워담는 것이다. 목덜미가 아프도록 뒤돌아보며.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기쁨, 내 모든 눈물겨운 이들의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아래는 수상작 ‘편지’의 전문이다.


wuCnqs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11025?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 민감 피부 매일보습솔루션 데일리리페어 3종 (토너, 모이스처라이저, 크림앰플) 증정 이벤트 531 10.08 42,7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09,6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25,4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707,23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067,0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864,6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07,1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63,4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33,5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36,5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788 기사/뉴스 '최소 14명 사망' 허리케인 밀턴, 철없는 스트리머의 '살아남기 챌린지' 20:24 327
311787 기사/뉴스 [속보] 북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로 삐라 살포…모든 공격수단 활동 태세" 14 20:24 773
311786 기사/뉴스 도이치 주포 "이미 다 얘기되어 있는 것"‥검사 "김 여사는 누가 연락?" 1 20:22 80
311785 기사/뉴스 수학여행을 간 자녀에게 물을 가져다주지 않았다고 민원제기 4 20:21 434
311784 기사/뉴스 조전혁 “페미니즘OUT” vs 정근식 “포괄적 성교육”…엇갈린 딥페이크 성교육 공약 53 20:19 974
311783 기사/뉴스 [속보] 북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 침투시켜…모든 공격수단 활동 태세" 150 20:16 7,855
311782 기사/뉴스 블랙리스트 수난에도 전진한 한강, 노벨상 받다 2 20:15 146
311781 기사/뉴스 사우디 기자에게 박수 받은 모리야스 감독, "사우디전 전술, 4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20:15 87
311780 기사/뉴스 노벨상 수상에 광주도, 제주도 울었다 4 20:07 958
311779 기사/뉴스 민희진 "강제집행 거부할 때 마다 100억 달라" vs 하이브 "불가능" [TD현장] 24 20:03 2,092
311778 기사/뉴스 [단독] 민주당 前시의원, 강남서 알몸으로 절도 “집인 줄 알고 벗어” 31 19:57 2,612
311777 기사/뉴스 원폭 80주년 앞두고 노벨평화상에 日 원폭피해자단체 니혼 히단쿄(日本被団協ㆍ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핵 반대 기여” 3 19:57 521
311776 기사/뉴스 "35세 이하는 세금 전액 깎아줄게"…떠나는 2030 붙잡기 위해 '승부수' 던진 '이 나라' 3 19:48 2,254
311775 기사/뉴스 오늘은 가자 전쟁 1년…“UN 결의 기권한 한국, 집단학살 방관자” 7 19:46 591
311774 기사/뉴스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9 19:32 1,948
311773 기사/뉴스 "우리 애 이름을 적어?..아동 학대 신고"..학교 괴롭혀 담임 6번 바꾼 학부모 33 19:25 2,389
311772 기사/뉴스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피소돼 신뢰관계 파탄의 중대한 책임이 있는 상대방에게 '피해 회사'의 사내이사는 물론 '회사 자산'에 대한 프로듀싱까지 그대로 맡기겠다는 것인데, 소송의 실익과 별개로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는 지적이 따른다. 16 19:22 1,693
311771 기사/뉴스 경제부총리 "물가반영 소득세 개편 검토...월급쟁이는 애국자" 17 19:22 1,083
311770 기사/뉴스 '한강 책방' 이웃도 축하 물결…노벨상에 뒤집어진 서점가 14 19:18 3,016
311769 기사/뉴스 외면당한 아픔 들여다본 한강…"책을 가슴에 담고 싶다"는 사람들 (JTBC 뉴스룸) 4 19:12 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