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661/0000045716?cds=news_edit
특히, 제주에서도 이번 한강의 수상 소식이 남다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최신작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제주4·3을 다뤘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한강은 이번 노벨상 수상과 관련해 노벨위원회로부터 받은 '방금 당신에 대해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떤 책부터 읽으라고 제안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대해 " 내 생각에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가장 최근 작품을 좋아한다"라며, "따라서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에는 인간의 행동이 일부 직접적으로 연결이 돼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강은 이 작품을 집필하면서 4·3의 사실적 고증을 위해 4·3연구소 등이 발간한 자료와 증언록 등를 읽고, 제주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1990년대 후반 제주도 바닷가에 월세방을 얻어 3~4개월가량 지내며 취재한 주민의 이야기가 작품의 기반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수상 소식이 알려진 당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강 작가 덕분에 제주도민은 4·3의 상처를 치유 받고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품고 세계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가을밤 모두를 위한 선물을 전해줬다. 제주도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습니다.
4·3단체 내부 커뮤니티에서도 한강의 수상 소식에 축제 분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