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렇게 많이 전쟁으로 죽는데, 상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이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승원이 전했다.
한승원은 11일 전남 장흥군 안양면 자택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우리 딸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다른 거 같다. 나는 골목대장(국내만 산다는 의미)인데, 한강은 세계를 보는 사람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강은 또 아버지에게 “노벨문학상 수상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 인줄 알았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한강의 어머니 임감오 씨는 이날 새벽 자택 앞에 태극기를 걸어놓기도 했다. 임 씨는 “딸에게 노벨문학상 받으면 태극기를 걸겠다고 평소 말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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