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54)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한 작가와 인연이 깊은 광주·전남에서는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배경인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쏠릴지 주목된다
한 작가는 2014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펴내며 전국에 광주의 아픔을 알렸다. 이 책은 학생 시민군 동호를 주인공으로, 계엄군의 발포로 숨진 동호 친구와 끝내 목숨을 잃은 동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 작가의 수상에 광주·전남 지역이 들썩였다. 광주광역시 시민들은 “한강과 함께 5·18도 부활했다”며 기뻐하고 있다. 박구용 전남대 교수(철학과)는 “기적이다. 문학과 예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한강 작가가 가장 고통받은 존재들의 고통을 예민한 감수성으로 섬세하게 귀 기울여 온 것을 세계 문학계가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제 5·18도 한강과 함께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아파하는 사건이 됐다”고 말했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의 작품이 전 세계에 알려지며 5·18이 알려질 수 있어 기쁘다”며 “한 작가나 작품 관계자들과 협의해 5·18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에 한강 작가가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 대단하다. 가슴이 뜨겁다”고 소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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