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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괜히 엉성하게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편파적인 씨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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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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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한줄평 : 탈나잖아.

 

 

괜히 엉성하게 덤벼들었다간 탈나기 쉽상이다.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도 그렇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킹메이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각본을 쓴 김민수 감독의 첫 상업장편 영화 데뷔작이며, 정우, 김대명, 박병은, 조현철 등이 뭉쳐 러닝타임 100분을 완성한다.

 

오래 묵힌 필름 탓이라고 하기엔 편집부터가 엉성하다. 보는 이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은 편집점들 탓에 내용이 뚝뚝 끊기고, 이 때문에 오히려 장르의 클리셰들이 더욱 더 부각된다. 식상할 수밖에 없다.

 

캐릭터들의 감정선 쌓기도 불친절하다. 알량한 비리 형사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이 중국 조직의 더러운 돈을 건든 이후 목숨을 걸고 목적에 달려가기까지 그 감정선 변화가 명확하지 않아 캐릭터들의 선택에 설득력을 잃는다. 주인공 둘이 애초 호감도 낮은 안티 히어로로 설정됐기 때문에 이들의 상황, 선택의 목적이 정확하게 이해시켜야 진득하게 집중하고 볼 텐데, 그 상황은 너무 뻔하고 선택의 이유는 흐릿하니 무엇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갈등마다 번번이 ‘그렇다 치고’ 식으로 전개해버리니, 후반엔 관객들마저 이들의 이야기에 심드렁해진다. 웃음 타율은 현저히 낮고, 반전 장치는 효력이 없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마저도 평소 기량만 못하게 보인다. 배우들의 탓이라고 하기엔, OK컷들을 고르고 이어붙인 제작진의 과일 확률이 높다. 특히 악역으로 분한 배우 백수장은 ‘원래 이렇게 튀는 배우였나’ 싶을 정도로 아쉬움을 낳는다.

 

엔딩에 물음표가 남을 수 있다. 어찌 됐든 범죄를 저지른 비리 경찰의 결말을 가볍게만 터치해 답답함만 남는다. ‘동료 경찰의 가족을 책임진다’는 것이 근원적인 속죄가 될 수 있을까. 질문이 남는 지점이다. 오는 17일 개봉.

 

 

■고구마지수 : 2.5개

 

■수면제지수 : 3.5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9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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