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싫'은 다른 로코에 비해 어떤 차별점이 있었을까.
▶저희 드라마는 '가짜 결혼'이란 점이 차별점이었던 것 같다. 현실감 있는 텍스트들, 통통 튀는 인물들도 차별점이었던 것 같다.
-극 중 연인끼리 '반반 계산'을 하는 식으로 계산적인 장면도 많이 보였는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요즘 세대는 더 그런 것 같다. 데이트 비용도 데이트 통장을 만들어서 반씩 내고. 손해 보기 싫어서라기 보다는 시간과 돈을 쓴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연애할 때 데이트 통장을 써본 적이 있나.
▶저는 써본 적은 없다. 여동생이 데이트 통장을 쓰더라. 저에게 하나밖에 없는 금쪽 같은 여동생이어서 공주 대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하면 '받기만 하지 말라'고 한다.
-연애할 때 김영대는 어떤 스타일인가.
▶제 찐 모습을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의 롤모델은 지욱이다. 마음을 떠나서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지욱이처럼 피해주기 싫다. 저는 상대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는 편이다. 나이는 사실 많이 안 따진다. 저도 어렸을 땐 누나들이 좋았고 연상분들이 더 이성적으로 다가왔는데, 제가 내년에 서른이어서 저도 이제 같이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좋다. 나이는 상관이 없어졌다.
-상대 배우였던 신민아는 실제로 배우 김우빈과 공개열애 중인데, 신민아와 로코를 연기하면서 김우빈의 반응이 신경쓰이진 않았나.
▶제가 워낙 또 그 분의 팬이다. 최근에 나온 '무도실무관'도 너무 잘 봤다. 저의 입장으로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민아 선배님을 통해 그 분에게 언급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제가 팬으로 동경하는 분이 저의 앞으로의 행보를 한번이라도 관심 가져주시는 게 감사하더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자극제도 됐다. 같은 동성으로서 신경쓰이는 것 전혀 없었고 더 잘해야겠다 싶었다. 그분이 보실 수도 있으니까. 김우빈 선배님 너무 멋있지 않냐.
-신민아의 욕설 연기는 실제로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워낙 신민아 선배님이 '러블리'의 대명사였는데 해영이를 어떻게 소화할까 기대감이 있었다. 기대감을 충족시킨 게 하나의 요소였고 재미있었다. 해영이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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