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BS 차기 사장 지원자 4명 모두 '친윤·여사 낙하산'"
2,174 16
2024.10.10 09:30
2,174 16
KBS 차기 사장 공모에 4명이 지원했다. KBS 현직 인사로 박민 사장이 연임 시도에 나섰고, 박장범 뉴스9 앵커, 김성진 방송뉴스주간 등이 지원했다. 외부 출신으로는 김영수 한화건설 부사장이 있다. KBS 이사회는 16일 서류 심사를 거쳐 3명의 지원자를 면접대상자로 선정하고, 23일 면접심사와 이사회 표결을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뽑아 대통령에게 KBS 사장으로 임명을 제청한다.

2023년 KBS 사장 공모엔 12명, 2021년 15명, 2014년 30명이 지원했던 전례를 보면 이례적으로 적은 지원자 수다. 역대 최저의 사장 공모 지원자 수를 기록한 데 대해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9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이에 대한 책임은 KBS 이사회가 져야 한다. 시민참여단 평가를 배제하다 보니 시청자와 국민으로부터 평가받기보다 낙하산 하나 잘 잡으면 KBS 사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친윤 낙하산’과 ‘여사 낙하산’이 KBS 사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겨룰 것이라는 추측”이라고 지적했다.


사장 지원자 4명의 이력서·경영계획서가 KBS 홈페이지에 공개된 가운데 이들 지원자의 면면에 대한 KBS 구성원의 우려도 상당하다. 박민 사장, 박장범 앵커, 김성진 주간 등 현직 인사 모두 KBS 보도 공정성 논란을 부른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보궐 사장으로 취임하고 난 직후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KBS 보도 4건에 대해 “불공정 편파 보도”라고 발언해 “사장의 뉴스 개입, 뉴스 사유화”라는 보도본부 구성원의 반발을 샀고, 단체협약에 명시된 ‘국장 임명동의제’마저 사실상 폐지했다. 최근엔 시사교양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제작1본부 해체와 기술본부 대규모 축소 등의 조직개편을 강행해 구성원의 90%가 넘는 ‘박민 연임 반대’ 조사 결과(언론노조 KBS본부, KBS같이노조)를 받기도 했다.


박 사장은 이번 경영계획서에서 이 같은 행보들을 “경영 성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예능과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콘텐츠 K’ 설립 △공사 자산 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및 추진 △3년 내 인건비 비중 30% 이하로 축소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2월 윤석열 대통령과 신년 특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해 KBS 안팎의 비판을 샀던 박장범 앵커는 경영계획서에서 “제작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데스크 기능을 강화하여 중립성을 훼손할 경우 엄격한 문책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주간 또한 경영계획서에서 정치적 중립성 및 독립성 제고 방안으로 “방송제작자에 대한 노조, 협회, 정당 등으로부터 공정성 침해하는 부당한 시도,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원스톱으로 신고하고, 처리 결과를 공표하겠다”며 ‘불공정 보도 또는 오보 논란 발생 시 징계회부 등 명확한 책임 추궁’ 등을 공약으로 들었다.

이에 언론노조 KBS본부는 7일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옹호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던 박장범 지원자의 입에서 ‘공정성’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고, 김성진 주간에 대해선 “박민 취임 이후 줄곧 공영방송의 뉴스 편집 전반에 영향을 주는 방송주간을 맡아오며 현재 KBS뉴스가 직면하고 있는 신뢰도 추락의 주범이나 다름없다”며 “그런 그가 지원서에서 공정성 강화를 가장 강조한 건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또 KBS본부는 박민 사장이 내놓은 경영계획서에 대해 “정작 중요한 경영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제시한 것이라곤 줄이고, 없애는 것”이라며 “공적 재원인 수신료에 대해선 원론적 수준의 방안만 제시할 뿐, 수신료 통합징수를 위한 노력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외부 출신 지원자인 김영수 부사장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으로 사장 공모에 나섰다. 언론장악저지행동은 7일 기자회견에서 “방송은 고사하고 언론 경력이 전무한 인물도 KBS 사장을 하겠다며 지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원자 4명 모두 하나같이 부적격자다. KBS 이사회는 이번 공모를 ‘적격자 없음’으로 처리하고 재공모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27/000003647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26 00:08 1,5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9,0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66,6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9,9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08,0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0,1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0,3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79,9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08,1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38,4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324 이슈 내일부터 '담뱃갑 경고' 더 독해진다…"폐암으로 가는 길" 00:49 69
2585323 이슈 트랙터 그대로 보내줬으면 막고난 다음날부터 관저 앞 시위가 가능해진 이유 1 00:48 355
2585322 기사/뉴스 한강에서 유흥업소 끌려간 13살아동성범죄 사건 13 00:47 544
2585321 기사/뉴스 딘딘, 지드래곤 스타일로 꾸몄다가 굴욕 "어머니꺼 뺏어왔냐"(1박2일) 1 00:47 459
2585320 이슈 30년전 충무로 트로이카 1 00:46 405
2585319 유머 견주가 밥먹는동안 모르는 개 산책시켜준 고기집 직원 3 00:46 921
2585318 이슈 전 모모랜드 연우 사극 비주얼.gif 2 00:46 927
2585317 이슈 비주얼로 유명했던 2000년대 여배우 9명 3 00:45 566
2585316 정보 백남기 농민 사망사고 가해자는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 16 00:43 1,309
2585315 이슈 폐비 중 진지하게 조현병이 의심되는 인물 5 00:43 1,234
2585314 이슈 탄핵안 집회 때 꽁꽁 싸매고 국민과 함께 한 이재명 8 00:43 1,298
2585313 정보 농민집회에서 경찰의 과격한 대응으로 사망자가 계속 나왔었어요. 백남기선생님 사례를 주로 이야기하지만 2005년에도 여의도에서 14 00:42 800
2585312 이슈 영화 "나랏말싸미" 일본 수입 및 제목 3 00:42 1,038
2585311 이슈 오늘 뜬 갓세븐 멤버들 모여서 같이 찍은 사진 한장.jpg 8 00:41 756
2585310 이슈 윤씨가 삭감한 예산 vs 민주당이 삭감한 예산 7 00:40 951
2585309 이슈 사람마다 다르다는 짱구 그림체 변화 최애 시즌 00:40 348
2585308 정보 세 대통령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23 00:40 1,044
2585307 이슈 드라마, 영화에서 소용조씨(귀인조씨)를 연기한 배우들 10 00:39 528
2585306 유머 [불꽃소녀] 불꽃소녀 출연중인 세아선수의 엄마 인스스 6 00:36 1,508
2585305 이슈 처음 받아보는 관심과 나눔의 손길에 많이 울고 웃은 남태령에 갇혔던 트랙터 농민들 34 00:35 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