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85회에는 이경규, 신기루, 이용진, 이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경규는 원숭이간 교미 개그를 보고 극대노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선민은 "3배 정도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고, 극대노를 한 장본인인 이경규는 "'동물의 왕국'에서도 교미는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하물며 인간이, 내 후배들이 내 앞에서 나를 보면서 (하더라). '저 XXX XX들. 그만하라고 이제! 뭐하는 짓들이야!'(하며) 완전 정신 나갔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현장에 있었던 이용진은 "콩트 시작되고 (이경규 선배님의) 그 정도 데시벨을 처음 봤다. '이게 뭐야!'라고 하시는데 진짜 깜짝 놀랐다. '답답하네 저거. 저런 저질 XX들. 저런 X친 것들!'하고 (녹화를) 끊었다. '코미디에도 국격이 있다. 이거 월드다'라고 얘기하신 거다. 옆에서 탁재훈 형님이 좀 푼다고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먹히지 않을까요'라고 했는데 거기서 더 극대노하셨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극대노 역시 결국 개그로 풀어냈다며 원숭이 사건 이후 분장쇼에서 원숭이 분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창호 친구가 나한테 '분장쇼에서 원숭이 하시면 어떨까요'라고 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라고 하고 헤어졌는데 집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더라"는 것.
한편 원숭이 사태를 일으켰던 이선민은 그 이후 가시밭길이었다며 "그때 당시 너무 침울해서 권해봄 PD랑 같이 은퇴를 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저는 원숭이 사태로 이슈가 됐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총알받이 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더라. '코미디 로얄'에서 저희가 유일한 패잔병이다. (이에 시즌2) 섭외가 왔을 때 '이대로 원숭이로 남을 수 없다'고 해서 (재출연했다).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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