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피해자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6일 1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의 검거 보고서입니다.
경찰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사건 당일 밤부터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피해자의 이름, 성별, 나이 등이 그대로 유출된 겁니다.
이를 본 시민들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감찰 부서의 의뢰에 따라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경찰 조사 결과 이 문건은 전남 경찰 강력계가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내부 보고용 서류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내부자로부터 자료가 새나간 것으로 보고 강력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출 경위를 파악한 뒤 해당 관계자에 대해 '공무상 비밀 누설'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