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일머리 좋고 힘센 ‘만능 일꾼’ 덱스가 산지의 사장님에게 “같이 일하자”라며 끝없는 러브콜 세례를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3일 tvN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강화도 편 두번째 이야기가 방송된 가운데, 제철인 가을 꽃게를 잡으러 간 언니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4명의 멤버가 모두 한 척의 배에 각각 투입돼 선장과 1대1 조업을 진행했다.
tvN ‘서진이네2’ 아이슬란드 편에서 황금인턴으로 활약한 배우 고민시가 염정아와 함께 호흡을 맞춘 가운데, 홀로 떨어진 ‘작은 손’ 박준면과 ‘물고기 공포증’ 안은진은 조업 시작도 전에 걱정이 태산이었다.
반면 꽃게와는 초면인 덱스는 의욕 충만한 모습이더니 역시나 그물을 칭칭 감고 올라오는 꽃게를 어떻게 손질하는지 배우자마자 힘과 속도로 꽃게를 제압했다.
그물을 북북 찢은 뒤 꽃게의 아랫 집게발을 잘라내는 덱스의 빠른 손놀림에 선장은 “이야, 잘한다. 힘이 좋네”라며 거듭 감탄했다. 거세게 저항하는 꽃게를 순식간에 손질한 덱스는 이번엔 그물 걷어 올리는 작업에 투입됐다.
역시나 힘으로 그물을 척척 걷어내면서 배 한 쪽에 게들이 쌓여갔다. 앉아서 꽃게 손질 작업을 하던 선장은 “좀 천천히 해. 힘들어 죽겠다”라며 되레 속도를 줄이라고 지시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너 이제 난리 났다. 둑 들어가면. 다른 배들도 너 탐낼 거 아니야”라더니 “이리로 와. 내가 배 하나 줄게”라며 선장 후계자로 관심을 보였다.
전날 농장에 포도를 따러 갔다가 “우리 아들 보다 잘 하네. 나랑 일 끝나고 계약하고 가라. 내가 밭을 떼주겠다”라는 농장주의 네버엔딩 러브콜을 받았던 덱스는 “어디 가면 밭 준다 그러고, 배 준다 그러고 미치겠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나란히 앉아 꽃게를 손질하던 선장은 “내가 배 생활 30년 넘게 했는데 올해같이 수게가 살이 많은 거 처음이야. 작은 게가 없어. 바다에는 답이 없어. 올해 이렇게 살이 많을지 누가 알았냐고”라며 자연의 변화무쌍함에 감탄했다.
만선한 선장은 “어저께는 이거 반밖에 못 잡았는데, 오늘 보면 (아내가) 삥땅 쳤다고 하겠다. 혼난다. 너무 많이 잡아가면”이라며 더 잡겠다는 덱스를 만류해 웃음바다가 됐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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