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FIFA 공문? 협박이고 겁박.. '문체부 감사' 축구협회의 마지막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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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발표 후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협회가 제3자의 부당한 간섭을 받을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국회 현안질의가 진행된 뒤 닷새 만에 발송된 것이다.
박 위원은 "타이밍을 맞춰서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한다. 문체부가 감사 들어간다고 했더니 그때도 미디어에 이 내용을 흘린다. 그 다음에 국회가 현안 질의한다 그러니까 또 올린다. 다음 문체부 발표하는 날 또 끝나니까 그걸 또 흘린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FIFA가 제재를 강하게 내릴 때는 정부가 축구협회를 강제 해산하거나, 회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인사권이나 돈, 재정 문제를 통제하는 법을 만드는 등 외부의 힘, 정부나 정치가 축구협회를 완전히 종속 지배할 경우다.
또 박 위원은 2005년과 2011년 축구협회가 국회에 불려간 일을 상기시키면서 "2010년엔 프랑스가 자국 대표팀 문제로 감독과 축구협회장을 불러 청문회를 했다. 그 때 FIFA가 경고했지만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항의하자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축구협회가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의 의견까지 무시할 정도로 외부 비판과 개선 요구를 일관되게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또 축구협회가 FIFA 제재를 악용해 외부 개입을 차단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봤다.
박 위원은 "FIFA나 유럽축구연맹(UEFA)도 잘못하면 미국 검찰, FBI가 들어간다"면서 "어느 순간부터 마치 FIFA가 종속되지 말고 그걸 너무 휘둘리지 말라고 했던 것을 마치 마술 지팡이처럼 휘두르려고 한다. 자신들이 잘못해도 성역처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