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들이 매년 8만명이나 유방 축소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해 기준으로 7만6000명 이상이 유방 축소 수술을 받았다. 이는 2019년 이후 64%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30세 미만 여성들 사이에서 유방 축소 수술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NYT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가슴 축소 수술에 대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은 여성의 가슴이 남성들의 시선에서 끝없는 평가와 비판의 대상인 것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유방 확대 수술을 받는 인구가 매년 30만명 이상으로 여전히 축소 수술보다 많지만, 매년 적지 않은 여성이 통념을 깨고 축소 수술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자기 사랑과 권한 부여의 행위'라고 정의하며 "타인이 전통적으로 섹시하다고 생각해왔던 것 보다 자신의 편안함과 독립성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여성의 70% 이상이 자신이 가슴 크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이 크면 끊임없이 남성들의 시선을 받게 되고 학교에서 종종 수치스러운 일을 겪는 등 자라면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운동할 때 스포츠 브래지어를 입고 수영복을 입는 것에서도 불편과 굴욕을 겪는다.
지난해 호주 연구진은 가슴이 너무 큰 여성은 운동에 소극적이지만 유방 축소 수술을 받게 되면 운동의지와 운동량이 늘어나고 생활습관이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성형외과협회(BAPRAS)의 학술지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논문 제1저자인 호주 플린더스대학병원의 클레어 백스터 박사는 "유방 축소 수술을 받은 여성은 전반적으로 운동의 빈도, 즐거움, 의지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들의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불편한 시선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여성 성형외과 의사의 수가 20% 미만이다 보니 남성 의사들에게 주로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기존의 관념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368178?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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