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결혼 기피현상이 확산되면서 결혼건수가 많이 줄어드는 줄 알았는데 뜻밖에 올해 혼인건수가 꽤 많이 늘었다. 무슨 이유일까.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의 혼인건수는 1만 8811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7월(1만 4153건)에 비해 4000건이 넘게 늘어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도 혼인건수가 12만 8876건으로, 지난해 동기(11만 5848건)보다 11.2% 증가했다.
부산도 꽤 많이 증가했다. 7월 혼인건수는 988건으로, 지난해 7월(737건)보다는 확연히 증가했다. 1~7월 누적으로도 6678건으로, 지난해 동기(6178건)보다 7.9% 증가했다.
통계청은 혼인 증가에 대해 여러 변수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결혼을 기피했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결혼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30대 초반에서 결혼을 많이 하는데 올해 30대 초반 인구가 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신혼·신생아 가구에 대한 아파트 특별공급이라든가, 저금리 대출 등을 들 수 있다. 대전에서는 올해부터 혼인신고를 하면 500만원을 결혼지원금으로 지급하는데 이같은 지자체별 정책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이 늘어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지난해 결혼이 작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고 혼인을 독려하는 정부정책 등이 최근 효과를 좀 발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28993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