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이하 스크린에서 하루 1회 상영해서 1만 2천 명이 관람한 영화가 있다. 그래도 스크린 수는 감소했다. 지난 11일 개봉한 <장손>의 상황이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장손>은 개봉 8일 만에 누적관객수 1만2244명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하루 평균 1.3회 상영으로 이룬 결과다.
높은 좌석 판매율 덕분이다. 추석 당일인 9월 17일에는 좌석 판매율 32.8%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 날인 18일에도 29%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상영 시간이 황금시간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기 있는 좌석 열을 다 채운 것이다. 이러한 좌석 판매율은 추석 연휴 1위 영화인 <베테랑>과 비교할 때도 손색없는 수준이다(13일 25.2%, 14일 36.8%, 15 40%).
그러나 상영관 수는 감소했다. 개봉일 60개관으로 출발했지만 스크린수는 점점 감소했다. 17일에는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지만 그다음 날인 18일에는 27개로 줄었다.
영화관 입장에선 타당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동시에 <장손> 측이 받아들이기에도 억울할 법하다.
<장손>은 별 탈 없던 보통의 한 대가족에게 드리운 고요하고도 스펙터클한 붕괴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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