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아침밥 때문에 결혼식하고 이혼
17,602 277
2016.10.12 10:49
17,602 277

http://pann.nate.com/talk/331865135



34여자예요.

네이트 판 결시친 글 가끔 눈팅만 했었는데

가끔 '설마 진짜인가?'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글들 보고

자작이라고 여겼는데 막상 저한테 이런 어이없는 일이 닥치니까

부끄러워서 어디 말할 데도 없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직 혼인 신고도 안 했고, 말도 안 하고 있지만

편의상 남편이라고 할게요.


남편은 37이예요.

지난 5월 말에 결혼식 올리고, 이제 막 신혼 여행 다녀왔어요.

그런데 신혼 여행지에서 다투고, 혼인 신고도 하니 마니,

파혼이니 이혼이니 서로 말도 안 하는 상태예요.

신혼 여행 가서 아침에 조식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아침밥 얘기가 나왔어요.


제가 일부로 결혼 전에 직장을 그만둔 건 아니지만

회사에서 결혼한다고 하니 눈치도 주고,

전부터 다른 여직원 무리랑 사이가 안 좋았어서

결혼 준비도 바쁘고 해서 일단 직장을 그만 뒀구요.

그래도 지금 직장 알아보는 중이예요.


남편은 월 500 정도 벌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저는 자연스레 직장 구하기 전까지는 

좋든 싫든 전업주부인 상태예요.


제가 아침밥을 국은 전날에 만들거나 

아니면 전날에 먹던 국 데워 먹고,

반찬은 냉장고에서 꺼내먹을 수 있게 넣어 놓고,

밥도 밥솥에 있으니 꺼내 먹울 수 있게 준비해 놓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전업주부가 그건 아니지 않냐며

전업주부는 말 그대로 주부가 직업인 사람인데

외벌이인 사람 아침밥을 안 차려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좀 서운했던게 제가 아침 잠이 많거든요.

게다가 현재 직장도 그만두고, 결혼 준비하랴 뭐하랴,

생활 패턴이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보다 일찍 일어나서

밥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예요.


그렇다고 제가 남편 회사 안 가는 날 점심이나 저녁도

아침처럼 해주겠다는게 아니거든요.

집안일이며 뭐며 다 하겠는데

아침밥만 좀 이해해달라는데 자기는 죽어도 이해 못 하겠답니다.


식 올린지 얼마 안 됐지만

위에 말했듯이 예전부터 결시친 눈팅 했었는데

전업주부인데도 아침밥 안 차려준다는 분들도 많이 봤던 터라

아침밥이 이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싶어서

결혼 전에 제대로 얘기를 나누지 못한 저의 탓도 있다고 인정은 합니다.


근데 아무리 전업주부라도 이렇게 의무적으로 아침밥을 차려야하는지

도저히 모르겠고, 서럽더라고요.

결국 둘이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고 밥 먹는데

남편의 혼인 신고는 다시 생각해보자는 말에 펑펑 울었네요.


결국 일정 시작하는 첫 아침부터 논쟁이 있어서

신혼 여행 내내 놀지도 못하고 방에만 있다가 왔어요.

물론 결혼 전에 확실하게 얘기 끝내지 못한 제 잘못도 있지만

그렇다고 식까지 올리고 신혼 여행까지 다녀와놓고

혼인 신고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건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 싶거던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침밥 가지고 의견 차이난다고

혼인 신고하지 말자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해요.


뭔가 다른 불쾌했던 일이 있었나 싶은데

현재 말을 안 하는 상태이니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이대로 이혼? 파혼?을 하게 된다면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 얼굴은 어떻게 볼지 막막합니다...


여기서 제가 어떻게하는 게 현명한 처사일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ERvEp

목록 스크랩 (0)
댓글 27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13 05.01 30,68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07,11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43,85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4,0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33,20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4,7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4,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42,1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6,9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7,0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96,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157 이슈 신인인 거 너무 티나는 세븐틴이 옆에 왔을 때 후배 아이돌의 반응 22:47 3
2400156 이슈 로블록스에서 5.18 비하 게임을 만든 청소년들이 그 게임 제보한 초등학생 모욕하는 게임을 배포하고 있음 22:47 3
2400155 이슈 혐 주의☢ 올해 미국에는 매미가 넘쳐날 예정이지만.... 22:47 45
2400154 이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의외라는 지코 말투.jpg 22:47 46
2400153 이슈 일본 5월 뽑기(가챠) 모음 (nct, 해리포터, 텔레토비) 22:47 27
2400152 유머 [메이드인경상도] 정재형을 찾아라 (난이도 : ★★★★★) 22:47 26
2400151 이슈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2일 공개된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조앤 K 롤링이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주장하는 해리포터 출연진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모든 성소수자들을 위한 권리를 지지할 것이다, 더 덧붙일 말은 없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2 22:45 248
2400150 기사/뉴스 현직 서울 경찰, JMS 정명석 증거인멸 도왔나?…감사 착수 1 22:45 88
2400149 유머 입 돌아가는 르세라핌 김채원 3 22:45 252
2400148 이슈 이국주 유튜브에 달린 미담 댓글 5 22:44 576
2400147 유머 이 사이트는 혹시 아시나요? ‘theqoo' 12 22:44 578
2400146 기사/뉴스 '정훈 결승 홈런' 롯데, 접전 끝에 삼성 격파(롯데 자이언츠) 7 22:43 215
2400145 이슈 영국남자&국가비 2세 성별 .jpg (ㅅㅍ?) 8 22:42 1,224
2400144 이슈 태연 인스타 업데이트 🍃 10 22:42 426
2400143 정보 멤버가 24명이나 돼서 예능 걱정하는 팬 많았던 걸그룹 트리플에스 근황...jpg 3 22:41 721
2400142 유머 의외로 많은 차주들의 소확행ㅋㅋㅋㅋ 14 22:41 1,370
2400141 이슈 김윤아 "지코 DM 2주 뒤 답장..협업 약속" 22:41 409
2400140 유머 한국인은 정력에 좋다고 하면 다 먹고 미국인은 7 22:40 1,056
2400139 기사/뉴스 베트남축구협회, 결국 한국인 감독 선택 13 22:39 1,169
2400138 이슈 가장 위험한 뱃살 8 22:39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