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Mazan Rapes (프랑스 도시 마잔에서 일어난 강간사건)이라고 명명되었는데, 대서특필되는 이유엔 사건의 충격성이 엄청나서도 있지만 피해자인 지젤 펠리코(사진)가 재판에 임하는 태도가 품위있고 당당해서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회복과 용기의 상징이 되는 중이어서야.
사건 요약:
가해자 도미니크(71세)가 전 아내 지젤(지금은 이혼함)에게 약물 먹이고 인터넷으로 모집한 낯선 남자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약에 취해 잠든 지젤을 강간하게하였음.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가까이 (확인된 것만) 92건, 연루된 (확인된) 남성만 72명이고 신원이 특정된 남자는 지금까지 50명. 조사만 2년이 넘게 걸렸음. 그 중 15명만이 범행을 인정했고 나머지는 “일부 가담이었다” “(남편은 나에게) 합의 하에 진행하는 플레이라고 했고 난 강간인지 몰랐다“ 등의 증언를 하며 발 빼는 중. 피해자와 가해자의 결혼생활은 50년이 넘었고 둘 사이는 아들 둘에 딸 하나. 손주만 일곱명이었어.
기가막힌 점은 이 사건이 적발된 계기인데, 저 남자가 2020년에 쇼핑몰에서 사람들 몰카찍다가 걸려서 경찰이 저 사람이 소유한 기기들을 포렌식하다가 남자들이 단체로 어떤 의식이 없는 여자를 강간하는듯한 사진과 영상, 총 20,000여 건을 발견해서.
도미니크는 이 영상들은 보험용으로 촬영해둔 것이라고 증언했어 (아마 공범 입막음용인듯) 2010년 어떤 남자간호사가 자기에게 특정 약물 사용법과 이 약에 취한 여자들 정보를 공유해주었고 그렇게 시작했다는 증언도 했어. 설상가상으로 이 남자 폰에서 며느리 두 명 각각이 샤워하는 반나체 사진도 발견되었고 이 사진들은 심지어 웹에 업로드도 되었음이 확인됐어. 뿐만 아니라 친딸이 “무기력하게 의식이 없는 채로” 지젤의 속옷을 입고 침대 위에 늘어진 사진도 발견되어서 지금도 계속 추가 조사 중이야.
피해사실을 알게된 지젤이 귀가하며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먼저 자녀들에게 전화해서 피해 사실을 알리고 이혼을 하는 거였어. 이 재판을 공개 재판으로 요청했으며(지젤 변호인단이 뜯어말렸음.. 2차가해 우려해서) 성범죄 피해자를 익명으로 보도하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본인 사건을 널리 알려달라고 실명으로 적극적으로 나섰어
재판 및 모든 수사 과정에서 침착하고 품위있는 증언으로 피해를 널리 알린 지젤은 프랑스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성범죄 피해자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사람들 수천명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 모여서 집회를 하고있어. 어제오늘(현지 시간 화요일) 진행된 재판에서 지젤이 쉬는 시간에 잠깐 법정 밖으로 나왔는데, 그녀를 응원하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지젤에게 박수와 꽃다발을 보내며 존경과 연대를 보여줬어. 검찰총장도 나서서 지젤이 품위있고 용감했다고 코멘트함
자세한 내용은 피해자의 이름인 지젤 펠리코(Gisèle Pélicot) 혹은 Mazan Rapes를 검색하면 나와. 아마 책이나 다큐로도 만들어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