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네 꿈 나 줘라 내가 이뤄줄게
5,469 13
2024.09.18 09:29
5,469 13


난 애니메이션에서 세상을 배웠다.

어린 시절 나와 늘 함께 있었던 만화 속 세상

내 유일한 도피처가 되어주었던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웃을 수 있었고, 

웃어야..울지 않을 수 있으니깐.

그리고 그 속에서 살고 싶었다.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뛰지 않아도 되고

억지로 웃지도, 아파도 참지 않아도 되는 

언제나 신나고 두근거리는 일만 일어나는 그런 세상에.

그런 세상에 속할 방법이 있을까?



그런데 나에게 꿈을 만들어 준 아이가 나타났다.

첫만남부터 짜증났던 애.

버스에서 내릴 때 챙겨주고, 교문까지 부축도 해주고,

지각했을 때 독박도 써줬는데 비웃고 간 재수없는 자식.

다신 얽히고 싶지 않았는데 내 친구 혜지가 걜 좋아한단다.

혜지는 걔가 어디가 좋은걸까?

얼굴 쪼끄맣고 눈은 쓸데없이 길고 코는 불필요하게 높을 뿐

잘생긴 것도 아닌데.

거기다 편지를 10통이나 받아 놓고도 아무런 반응도 없는,

누군갈 좋아해 본적 없는 거 같은 머리만 즇고 인간미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애.

나라면 그딴 애 절대 좋아하지 않을텐데.

그래도 여기서 포기하면 이홍주가 아니지. 

뭐든 한다. 내사랑을 위해!




드디어 오늘 디데이다.

편지셔틀로 어렵게 부대주소도 얻었으니 이젠 직진이다.

어렵게 학교를 빠져 나왔는데 얜 또 어디서 나타난거지?

왜 날 따라온거야?

뭐 나랑은 상관없지, 난 고백만 하면 되니깐.

그래도 고백도 실패하고 집에도 못가고 절망스러운 순간

혼자였음 많이 무서웠을텐데, 함께 있으니 든든하다.

피치못할 사고로 구덩이에 빠졌지만 둘이라서 무섭진 않다.



졸지 않기 위해 시작한 진실게임

그 애 입에서 나온 뜻밖의 말. ’애니메이션 감독이 꿈이였어‘

전교 1등인 그 애와 전교 꼴등했던 내 사이에 

접점이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이 애와 말이 통한 순간 

즐거웠다. 그리고 드디어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이제 드디어 진로계획서를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애의 꿈이 우리의 꿈이 된 그 순간.

나의 진로계획서 한 켠에 자리 잡은 강후영.

처음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건 꿈이 생겨서일까, 내 어깨에 기대 잠든 이 애 때문일까?



강후영, 네 꿈 나 줘라.

너의 꿈 내가 이뤄줄게.

내가 너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게.




드라마 우연일까 갤러리 펌

목록 스크랩 (1)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라피💚] 촉촉 진정케어 가능한 품절대란템 <에이리페어 크림> EGF메디크림 체험 이벤트! 403 11.04 63,99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16,1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92,8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63,24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02,8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88,49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64,3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29,5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10,1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46,4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9016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47편 2 04:44 107
2549015 이슈 더쿠회원들의 반려챗지피티 교육시키기 4 04:38 428
2549014 유머 무료로 하나 들여놓으면 왠지 든든해지는 챗지피티 건달이 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04:27 534
2549013 이슈 아 왼쪽 너무 아이돌이잖아 ㅋㅋㅋ 6 04:25 952
2549012 이슈 [정숙한 세일즈] 이세희 김정진 연애시작 04:15 607
2549011 이슈 트럼프 당선 이후 "너의 몸은 나의 선택"뿐만 아니라 "주방으로 돌아가(get back to the kitchen)"라는 표현이 트위터를 포함한 각종 sns에서 언급량이 4,600% 증가. 9 04:10 807
2549010 이슈 일본에서 12월에 실사화 개봉 예정인 일본 아동 소설 (애니메이션) 8 03:49 1,257
2549009 유머 모르는 아저씨가 집에 가자고 하면? 2 03:32 1,282
2549008 이슈 기묘한 이야기 - 임시결혼 22 03:29 1,858
2549007 이슈 배우 “유지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24 03:26 1,013
2549006 이슈 귀 완전 눕히고 하악질하는 아기 아무르표범ㅋㅋㅋㅋㅋ 2 02:59 2,385
2549005 이슈 한 때 여초커뮤에서 유독 인기 많았던 여자 배우 24 02:54 5,200
2549004 유머 전세계 프로그래머들이 모두 명심한다는 격언.jpg 11 02:48 3,727
2549003 이슈 블랙핑크 제니 Cold Plunging With JENNIE | Vogue 02:40 1,249
2549002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된_ "Heartbeat" 9 02:36 938
2549001 유머 엄마 젖 배부르게 먹고 드렁슨푸데데 잠든 아깽이 5 02:33 2,478
2549000 유머 말 진짜 웃기게 하는 것 같은 여자친구 유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1 02:15 2,937
2548999 이슈 디즈니 엑스포에서 공개된 백설공주 미리보기.twt 27 02:14 3,198
2548998 이슈 귀여움과 날티가 공존한다는 스테파 무용수 20 02:10 3,166
2548997 이슈 티저만 있고 뮤비는 없는 게 아쉬운 아이유 노래들 15 02:01 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