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네 꿈 나 줘라 내가 이뤄줄게
4,545 13
2024.09.18 09:29
4,545 13


난 애니메이션에서 세상을 배웠다.

어린 시절 나와 늘 함께 있었던 만화 속 세상

내 유일한 도피처가 되어주었던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웃을 수 있었고, 

웃어야..울지 않을 수 있으니깐.

그리고 그 속에서 살고 싶었다.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뛰지 않아도 되고

억지로 웃지도, 아파도 참지 않아도 되는 

언제나 신나고 두근거리는 일만 일어나는 그런 세상에.

그런 세상에 속할 방법이 있을까?



그런데 나에게 꿈을 만들어 준 아이가 나타났다.

첫만남부터 짜증났던 애.

버스에서 내릴 때 챙겨주고, 교문까지 부축도 해주고,

지각했을 때 독박도 써줬는데 비웃고 간 재수없는 자식.

다신 얽히고 싶지 않았는데 내 친구 혜지가 걜 좋아한단다.

혜지는 걔가 어디가 좋은걸까?

얼굴 쪼끄맣고 눈은 쓸데없이 길고 코는 불필요하게 높을 뿐

잘생긴 것도 아닌데.

거기다 편지를 10통이나 받아 놓고도 아무런 반응도 없는,

누군갈 좋아해 본적 없는 거 같은 머리만 즇고 인간미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애.

나라면 그딴 애 절대 좋아하지 않을텐데.

그래도 여기서 포기하면 이홍주가 아니지. 

뭐든 한다. 내사랑을 위해!




드디어 오늘 디데이다.

편지셔틀로 어렵게 부대주소도 얻었으니 이젠 직진이다.

어렵게 학교를 빠져 나왔는데 얜 또 어디서 나타난거지?

왜 날 따라온거야?

뭐 나랑은 상관없지, 난 고백만 하면 되니깐.

그래도 고백도 실패하고 집에도 못가고 절망스러운 순간

혼자였음 많이 무서웠을텐데, 함께 있으니 든든하다.

피치못할 사고로 구덩이에 빠졌지만 둘이라서 무섭진 않다.



졸지 않기 위해 시작한 진실게임

그 애 입에서 나온 뜻밖의 말. ’애니메이션 감독이 꿈이였어‘

전교 1등인 그 애와 전교 꼴등했던 내 사이에 

접점이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이 애와 말이 통한 순간 

즐거웠다. 그리고 드디어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이제 드디어 진로계획서를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애의 꿈이 우리의 꿈이 된 그 순간.

나의 진로계획서 한 켠에 자리 잡은 강후영.

처음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건 꿈이 생겨서일까, 내 어깨에 기대 잠든 이 애 때문일까?



강후영, 네 꿈 나 줘라.

너의 꿈 내가 이뤄줄게.

내가 너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게.




드라마 우연일까 갤러리 펌

목록 스크랩 (1)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x더쿠] 올티밋 비건 뮤신 펩타이드8 세럼&크림 체험 이벤트 320 09.16 37,50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40,5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12,6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78,34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84,9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85,8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97,9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8 20.05.17 4,246,8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61,3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3,7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3491 기사/뉴스 [단독]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심 최종 확정…대법, 검찰 재항고 기각 17:49 357
2503490 유머 핫게 보고 생각난 백패커에 나와서 영혼털렸던 전 미슐랭셰프 파브리 26 17:48 1,514
2503489 이슈 흑백요리사 본 사람들 알고리즘에 뜨기 시작했다는 영상 1 17:48 605
2503488 이슈 엔믹스 지우가 말하는 오해원 첫인상 17:47 362
2503487 이슈 SBS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 박신혜 김재영.jpg 8 17:44 928
2503486 유머 주사맞을때 난리치는애들만 봤는데 13 17:42 1,970
2503485 이슈 최근 종교를 가지기 시작한 침팬지들 12 17:42 1,919
2503484 이슈 [속보] 전국 폭염특보 해제...내일 찬 공기 남하, 250mm↑호우 115 17:37 7,889
2503483 이슈 5세대 남자 아이돌 리더 정보 모음.jpg 7 17:36 788
2503482 이슈 이세영 켄타로 오프라인썰이 더 드라마같음.. 18 17:35 2,413
2503481 이슈 로드투킹덤) 잘생긴 애 옆에 잘생긴 애🖤🩶 8 17:35 519
2503480 유머 비 바람 부는데 이러고 편의점 오는 17:35 922
2503479 유머 손가락끝에 캣닢이라도 나오는 것 같은 언더월드 송하빈(a.k.a 춘봉첨지아빠 3 17:34 648
2503478 유머 응 내 딸이 뭐?(경주마) 4 17:34 266
2503477 이슈 내뱉은 말은 꼭 실천하는 어느 남돌 2 17:33 747
2503476 이슈 퇴근 후 지하철에서 취준생이랑 마주친 현대차 직원.blind 33 17:33 3,196
2503475 정보 내 침대를 골라보자 82 17:31 1,923
2503474 이슈 2024 한국여성 연령대별 취미 36 17:30 2,694
2503473 유머 흑백요리사 최강록이 불편하게 요리하는 이유 5 17:28 2,935
2503472 이슈 가을 폭염 오늘로 끝...내일부터 '가을장마' 온다 160 17:25 1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