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관계자는 "2명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6명은 병원 진료 후 귀가했으며 15명은 의무실 조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15일 한화전, 17~18일 LG 트윈스전도 낮 2시 경기라서 걱정이 크다"라며 "관중들에게 종이 선캡 1만개를 배포하고 쉼터 공간을 확보하는 등 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부산의 최고 온도는 33도를 기록했다.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된데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에 경기가 시작한 탓에 온열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집단 온열 환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선 4명의 관중이 구급차로 이송됐다.
아울러 지난달에만 4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온 현상으로 관중들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자 8월 공휴일 경기 시간을 오후 5시에서 6시로 조정했다.
그러나 9월 경기 시간은 조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상파 중계를 이유로 오후 5시 경기를 낮 2시로 변경했다.
관중 안전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인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총 14경기가 낮 2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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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지상파 중계를 이유로 오후 5시 경기를 낮 2시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