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하늘의 별’ KTX 표, 신의 직장에선 ‘식은 죽 먹기’
45,273 282
2024.09.12 09:04
45,273 282

부산 등 지역 이전 공공기관
1년 치 열차표 사전 구매 이용
주말 표 손쉽게 구해 특혜 지적
직원 서울행… 균형발전 역행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지역에 둥지를 튼 이전 공공기관·공기업들이 연간 단위로 KTX 4만여 석을 일반 예매보다 먼저 구매해 수 년째 주말 직원 상경을 지원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정착이라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역행할 뿐 아니라 KTX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에서 공공기관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부산일보〉가 각 공공기관·공기업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이전 기관인 남부발전, 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5개 기관은 2017년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장기 단체 계약을 맺고 1년 치 표를 사전에 구매해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이들 공공기관은 금요일 오후 서울행 열차와 일요일 오후·월요일 새벽 부산행 열차로 직원들의 서울 통근을 돕고 있다. 기차 편당 30~40석 규모다. 이들 기관에게는 고정 열차가 배정돼 있고 기차 출발 1~2주 전 내부 시스템을 통해 희망자를 접수 받아 표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지역에 정주하지 않는 직원들의 주말 서울행을 사실상 장려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이전 기관의 서울행 지원은 부산 이전 기관 뿐만이 아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도읍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 나주로 2014년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력은 지난해 2만 30000석의 표를 코레일로부터 사전에 구매했다. 왕복 10편의 기차로 주말 직원들의 서울행을 돕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경주 본사에서 서울까지 왕복 4편의 기차를 이용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동대구역에서 서울역으로 매주 왕복 2편을 배정해 연간 4000명의 직원이 KTX를 이용하고 있다.

 

코레일이 이들 기관에 별도로 판매한 표를 더해 보면 8개 기관은 연간 4만여 석을 코레일에서 산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은 SRT 표도 별도로 사전에 SR로부터 확보해 직원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이 같은 행태는 주말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이 치르는 ‘예매 전쟁’을 거칠 필요가 없는 점에서 특혜라는 지적이 자연스레 제기된다. KTX는 출발 한 달 전부터 일반 예매가 가능한데, 코레일과 연간 계약을 한 공공기관 직원들 몫의 좌석은 일반 예매 전 이미 배정돼 있다. 대부분 주말 인기 시간대 좌석으로 KTX 표 품귀 현상에는 이 같은 방식의 공공기관 별도 판매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공공기관이 코레일을 통해 KTX 좌석을 수 년간 선점해왔고 이 같은 방식으로 예매를 하는 단체가 이들 기관 이외에는 없는 점도 특혜 소지가 매우 높다. 


-생략-

 

코레일 측은 KTX 표의 연간 단위 단체 판매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여객마케팅처 관계자는 “기관의 요청으로 단체 판매를 시작했고 한국철도공사의 여객운송약관 등에도 위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KTX 표를 연간 구매한 기관들은 〈부산일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거나 “KTX 표 예매를 직원 복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2/0001288358

목록 스크랩 (0)
댓글 2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얼베리어💙] 춥고 건조한 날씨엔 #급행보습막크림🚨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체험 이벤트 468 00:07 14,1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0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67,3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46,9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10,3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29,2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82,9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80,30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38,4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81,8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6286 이슈 서양의 나이강박이랑 한국의 나이강박이 다른점 13:30 3
2606285 이슈 개웃긴 자의식 강한 남자들 팩폭박는 연애 프로 13:30 55
2606284 이슈 라이브 안한다는 소리에 빡쳐서 무대당 3천만원씩 썼다는 씨엔블루 13:30 48
2606283 이슈 [단독]尹 “차라리 들어가는 게 편해” 당 지지율 언급도 10 13:29 406
2606282 정보 겸공 전세계 라이브 시청자수 1등 했네 23 13:28 1,578
2606281 기사/뉴스 日, 정규방송 멈추고 尹체포 실시간 보도 ""韓현직 대통령 신체 구속은 처음" 15 13:27 633
2606280 이슈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했던 구치소 독방구조들 15 13:27 1,148
2606279 기사/뉴스 [단독] 이재명 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부에 두 달간 신건 배당 중지 37 13:27 1,398
2606278 유머 윤석열 진짜 안될놈이다 4 13:26 1,068
2606277 이슈 새벽 줄지어 들어오는 경찰기동대 버스를 보고 환호하는 시민들 4 13:25 1,344
2606276 기사/뉴스 윤건영 "경호처 창립기념식이 尹생일파티로 둔갑…'尹삼행시' 대회도" 3 13:25 376
2606275 이슈 김건희: 관상은 사람 빛깔을 보고 하는거지 생김새로 보고 히는건 아니예요. 14 13:24 2,093
2606274 이슈 윤석열 구속 일본 커뮤니티 반응 160 13:24 7,346
2606273 기사/뉴스 [속보] 한미일, 미국 B-1B 폭격기 전개해 공중훈련 1 13:23 736
2606272 유머 험한거 치우다 결국 열 뻗친 씨엔블루 강민혁 26 13:21 3,656
2606271 유머 윤석렬 체포 소식에 시작부터 촘추며 들어가는 강성범 26 13:21 3,682
2606270 유머 오늘자 무도짤.jpg 9 13:19 1,597
2606269 기사/뉴스 SM이 태민 부당대우했단 말인가…빅플래닛 “정당한 대우” 요구 왜[종합] 34 13:19 1,761
2606268 이슈 루시 - 아이브 REBEL HEART 챌린지 27 13:18 576
2606267 유머 윤 체포영장이 조선시대 같아서 웃김.jpg 33 13:16 5,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