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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단독] 벅스뮤직 고음질 FLAC 음원, 알고 보니 'MP3'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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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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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메인
벅스뮤직이 서비스하는 고음질 FLAC 음원 중 일부가 MP3와 차이가 없는 ‘가짜 FLAC’인 것으로 판명났다. 사진은 고음질을 강조한 벅스뮤직의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고음질 음원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통 중인 24bit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고음질 음원이 알고 보니 MP3 파일과 동일한 것으로 판명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벅스뮤직의 FLAC 음원이다. 최근 A씨(32세)는 벅스뮤직에서 FLAC 음원 수십여 곡을 구입했다. MP3보다 비싼 음원이지만 좀 더 좋은 음질을 위해 FLAC 음원을 선택했다. 그런데 듣던 도중 기존에 듣던 고음질 음원에 못 미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심이 커지자 음원의 주파수 특성을 스펙트럼 이미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 ‘Spectro’로 확인했고, 그 결과 일반 FLAC와 다르게 음질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확신이 들자 A씨는 벅스뮤직에 이에 대해 문의했다. 

벅스사실확인
벅스뮤직도 일부 FLAC 음원이 MP3 음원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은 제보자가 벅스뮤직 측으로부터 받은 답변.

A씨의 질문을 접한 벅스뮤직 측은 “확인 결과 고객이 구입한 곡은 MP3가 맞다”며 해당 구매곡을 환불처리 했다. 벅스뮤직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FLAC 음원을 제공하는 방식은 2가지 있다. 하나는 원본 고음질 CD를 확보해 직접 업로드하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기획사가 파일 업로드를 요청한 곡을 직접 업로드하는 방식 있다. 그런데 고객의 환불 처리를 진행한 FLAC 음원의 경우 기획사에서 직접 지정된 파일을 전달한 것이었다”고 답변했다. 

일반적으로 MP3 파일은 용량이 작고 음질이 떨어지는 탓에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이에 반해 벅스뮤직은 FLAC 음원을 곡당 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MP3 파일은 16bit 음원을 또다시 크게 압축해 음 손실이 발생하고, FLAC 음원은 24bit/96kHz~192kHz의 음원으로 훨씬 용량이 크다. 용량이 큰 것뿐만 아니라 FLAC 음원은 무손실 압축 방식으로 본래 음원이 가지고 있는 정보량의 손실이 적을 뿐만 아니라 비트 레이트(bit Rate)와 샘플링 레이트(Sampling Rate)가 높아 음질적으로 훨씬 앞선다. 

벅스 FLAC
벅스뮤직의 FLAC 전용관 화면 캡처 이미지. 벅스뮤직은 665만여 곡의 방대한 FLAC 고음질 음원이 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일부 가짜 FLAC 음원이 섞여 있어 구입 시 주의를 요한다.

비트 레이트는 음량의 크기를 나타내는 수치다. 16bit는 2의 16승(6만5536단계)이고 24bit는 2의 24승(1677만 7216단계)다. ‘kHz’ 단위로 표시되는 샘플링 레이트는 ‘음의 높낮이’를 정밀하게 구분해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이다. 44.1kHz는 4만4100을, 192kHz는 19만2000의 높낮이를 표시해 준다. 이것을 통해 음량의 크기와 음의 높낮이가 정해져 귀로 듣는 소리가 된다. MP3 파일의 경우 요즘엔 320kbps인 것들이 유통되는데, kbps는 초당 정보 전송율만을 의미한다. 가령 CD 음질인 16bit/44.1kHz의 경우 kbps 단위로 환산할 경우 16(bit)x44.1(kHz)x2(스테레오일 경우)=1411.2kbps가, 24bit/192kHz의 경우에는 24(bit)x192(kHz)x2=9216kbps가 된다. MP3와는 용량 차이가 확연하다. 

수록되는 음역과 정보량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만큼 MP3 파일과 FLAC 파일은 가격 차이가 꽤 난다. 하지만 비싼 돈을 지불한 FLAC가 MP3와 음질이 동일하다면 그것은 ‘사기’에 해당된다. 용량이 큰 ‘가짜 FLAC’은 저용량·저음질 MP3 음원을 단순히 고용량 FLAC로 변환해 용량만 커진 것으로, 음질은 MP3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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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뮤직의 FLAC 음원 생산 과정. 음원 생산자가 제공한 정보의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다른 곡들도 가짜 FLAC이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벅스뮤직 뿐만 아니라 다른 유통사들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제공 | 벅스뮤직.

벅스뮤직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간혹 기획사 및 유통사에서 실수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FLAC 음원이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번 건 역시 유통사로부터 받은 FLAC 음원에 문제가 있었고, 당사도 하루 수천 곡의 음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누락하는 오류가 있었다. 확인 즉시 해당 음원의 서비스는 중지했고, 구매자 분들에게 사과와 함께 환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문제의 음원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연구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벅스뮤직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가짜 ‘FLAC’ 음원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사와 음원 공급사가 벅스뮤직에만 가짜 FLAC를 공급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다른 음원 유통사들의 FLAC 음원도 진짜 고음질 FLAC 음원인지 유통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고음질 음원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논쟁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왔다. 값 싼 MP3 음원과 비싼 FLAC·WAV(무압축 음원 포맷) 등이 청감 상 별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 만약 그러한 품질 차이가 안 느껴진 것이 이런 가짜 고음질 음원 탓이라면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고음질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어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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