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는 "임시정부는 건국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해 역사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런데 안 후보자가 자신의 책에서도 건국 시점을 1948년으로 적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6월 한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 상해 임시정부는 건국 행위였다고는 할 수 있어요. 그런 행위로 인정될 수 있어도 그 자체가 건국의 완성인 '건국'이라고 할 수는 없다.]
역사관 논란이 일자 1919년 임시정부부터 1948년 정부 수립까지의 과정이 건국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같은 달 나온 안 후보자의 책을 찾아봤습니다.
"1948년 건국 당시 대한민국은 소련의 조종을 받은 북한의 반대로 이남에서만 민주정부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표현만 보면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관과 같습니다.
안 후보자는 지난 2019년 한 언론 칼럼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헌법 전문에도 나와 있지만 1919년을,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명확히 표명하고 있잖아요.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책에 '(1948년) 건국'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신이 아닐까…]
헌법재판관 시절 가족 동반 출장 의혹을 두고는 거짓 해명 논란도 빚어졌습니다.
가족과 해외출장을 함께 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4번 가운데 3번을 배우자와 다녀온 걸로 확인된 겁니다.
기록이 나오자 동행이 맞다며 말을 바꿨고, 배우자의 경비는 스스로 부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청문회 답변서에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은 부모가 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해 인권위원장으로서의 자질 논란도 빚어졌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0881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