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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네이트판] 결혼 140일째, 결혼을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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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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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판에 있는 다른 글들을 보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이유겠지만, 저는 너무 심각하고 또 이야기하며 하소연 할 곳이 없습니다..

3년6개월을 연애했습니다. 수험생시절 만났고, 직장에 들어가고부터는 원래 고향으로 돌아가 지방에 사는 저와 서울에서 근무를 하는 오빠는 4시간거리에 떨어져사는 장거리연애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러고 140일 전에 결혼을 하게되었고 직장은 둘다 포기할수없는 상황이라 주말부부를 하고있습니다.
사실 주말부부도 아닌셈인게, 저는 주 5일근무라 주말이 있지만
오빠는 3교대로 3일에 한번씩 당직서는 근무를 하여서
금,토,일 저와함께보내는 3일중 하루는 무조건 당직입니다.
어쩔땐 주말중 1일만 같이잇는셈입니다.
그래서그런지 주말에 만나면 처음에는 너무 좋다가도 금방 싸웁니다. 생활습관이 너무 다르고 관심사도 달라 그런지 대화주제도 다르고 ....

싸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맥락은 하나였어요. 이렇게 오랜만에보는데도 제가 무슨말을 하면 귀를 기울여주지않고 제말을 못들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오빠의 지인결혼식을 갔습니다. 오빠지인분들이 하객으로 많이와있는 상황이었고 저도 같이어울리게되었죠. 화장실이가고 싶어서 "오빠. 나화장실다녀올께" 그러면 못듣습니다. 저아닌 다른곳만 보고 있죠.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이라 그분들께 집중할수는 있다고 생각들지만.. 저도 오빠에게 오랜만이고, 또 그런자리에서 제 말에 귀기울여주고 조금 더 신경써주길바라는건데, 화장실갔다온다는 소리를 오빠가아닌 오빠지인들이 먼저 듣고 눈치를 채고는 "**아. 제수씨 화장실간데~"라고 말해줍니다.

또, 오빠지인들과 함께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환승을 하러가는데, 오빠지인과 나란히 걷기위해 그 사람많은데서 제 손을 놓습니다. 그리고 제앞으로 지인과 나란히 걸어가버립니다..
좁은 문에서또한 제손을 놓고 지인을 앞장세우고 그분과 나란히 걸어갑니다.

별거아닐수있는 일이지만 저는 너무 서운합니다.
그리고 평일내내 저는 오빠를 생각하며 무슨요리를 해줄까 뭐를하고놀까 생각하는데 , 오빠는 그저 자기계발하는데만 미쳐서 저와함께 무엇을할까 이런고민조차 안합니다... 일주일에 주말만 볼수있는 상황이 애틋하고 기다려지는게 저뿐이란 생각에도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결정적인건 얼마전에, 페이스북을 보다가 울적해하는 마누라를 위해 조용히 나가서 와이프가 좋아하는 닭강정을 포장해오는 남편분의 이야기를 보고 오빠에게 이것봐~ 나도 오빠가 이래주면좋겠다. 라고 말했더니 대뜸, 너는 너무 나를 다른남자들과 비교한다며 결혼한지 130일 정도된상태에서 이혼생각해보자고하더라구요... 저는 이게 그렇게 잘못한건가 싶어 너무 당황했고, 말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진심이냐고 제차물었는데 그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더니 나는 너를 행복하게해주지 못하는거같아. 그래서 널 놔주려고한다고 합니다. 그게 무슨 책임감없는소리냐고 다그쳤습니다. 하루가 지난후 너무 충격에 잠한숨 못자고 첫차를 타고 제가사는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그제서야 연락이와서는 120%진심이 절대아니었다고 합니다. 제 버릇을 고쳐주기위해 겁준거라나요.... 저는 너무 실망했죠.... 제가 아무리 자신과 다른남자를 비교하는게 나쁜버릇이래도 그런말을 쉽게꺼낸다는게..

그리고오늘, 저는 직장에서 산을올랐는데, 어쩌다보니 저만 하산할때 잘못 길을 들어서 아무도없는 산에서 길을 잃었고, 오빠에게 카톡을 남겼습니다. 너무무섭다고.. (오빠는 직장이 근무시간에 전화도 안되고 카톡도 잘안되는 곳입니다.) 근데 오빠는 지금연락못한다고 이따연락하겠다라고 하며 8시간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하산했지만, 저녁9시가 되어도 연락이없는 남편에게 너무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에 먼저 전화를 걸었죠.. 바로 받더라구요. 근데 이런경우가 너무 허다해요.. 너무 바빠서 연락못했는데 이제 방금 폰받았어. 너한테 바로 연락할랬는데 니가 전화가 왔네?
어떻게 그렇게 딱 맞는지 신기할정도로........ 자주그러더군요.
바로 눈물이 터져서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제 걱정, 제 생각을 안할 수 있는지....
주변에서는 말합니다. 주말부부라 더 애틋하겠다. 더 좋겠다. 연애하는 기분이지?
하지만... 전혀그렇지도 않고, 좋은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사랑받고있는기분도 안들구요. 제가 문제인부분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댓글하나하나 겸허히 다 읽어볼 생각으로 글 올립니다. 그러니 단순한 악플이나 동정보다는 진지한마음으로 어떤부분이 우리부부에게 문제인건지
그리고 제가, 남편이 바꿔야할 부분과 변화될수있는 부분이 어떤걸지 써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원글주소
http://m.pann.nate.com/talk/334002753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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