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88배 방사선 피폭 삼성직원 “회사, 원자력병원 이송 안 해줘”
3,779 7
2024.08.28 10:43
3,779 7


27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피폭 피해 노동자 이용규(36)씨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5월27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발생장치의 정비 작업을 했던 이씨는 이튿날 오른손에서 홍반 증상을 발견하고 그날 오후 2시30분께 회사에 보고했다.


그러나 이후 회사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고 이씨는 주장한다.

이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원자력병원 이송을 요청했지만, 회사가 다른 대학병원을 권했다”며 “그곳으로 갔더니 ‘여기를 왜 왔냐, 방사선을 진단할 사람이 없다’고 해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원자력병원 이송을 재차 요청하자 “회사에서 ‘자차로 가든지, 사내 앰뷸런스를 이용하려면 다음날 가라’고 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실랑이 끝에 피해 노동자들은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도착한 시간은 피폭 사실이 보고된 지 5시간이 지난 저녁 7시40분께였다. 삼성전자 쪽은 ‘다음날 병원 이송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 “다음날 병원 이송을 제안한 적이 없다”며 “신속한 치료를 위해 원자력병원 협력병원인 해당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피해자들은 비응급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일하다 다쳤는데도 이씨는 산재 승인 전까지 수백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먼저 부담했다고 한다. 이씨는 “회사에 병원비를 먼저 지급해줄 수 없냐고 요청했지만, 산재 신청이 됐다는 이유로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당장 돈이 없어 카드 대출을 받아 병원비를 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방사선안전관리가 적절했는지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작업장 방사선 피폭 예방을 위한 직업건강 가이드라인’은 방사선발생장치 고장이나 노후화로 수리·점검할 때 “반드시 제작사 또는 판매사를 통해 장치를 취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이씨는 “제작사·판매사 없이 직원들끼리 작업해왔다”며 “기흥사업장 장비가 제작사에서 부품 공급이 안 될 정도로 노후된 모델인데, 회사에 장비 교체를 수차례 요구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원자력안전법은 방사선발생장치를 다루는 사업장에 방사선안전관리자를 두도록 하고 있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련 조처를 담당해야 한다. 하지만 이씨는 “방사선안전관리자를 본 적도 없고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쪽은 “회사 보건 담당자가 사고 초기에 동행했다”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155646.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532 12.17 64,0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35,38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17,1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21,7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58,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01,4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54,1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59,7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91,4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15,2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3319 이슈 내란 국조특위 민주당 위원명단 1 18:13 126
2583318 기사/뉴스 나경원 “민주당 지지자들 국회포위해 계엄해제 참여 못해” 7 18:12 169
2583317 기사/뉴스 "朴탄핵 때도 이정도 아니었다"…이재명 독주에 與잠룡들 쇼크 14 18:12 337
2583316 이슈 승객 283명 태운 아시아나 여객기 기름 콸콸…4시간 이륙 지연 18:12 117
2583315 이슈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숨겨져있던 목소리 18:12 183
2583314 기사/뉴스 [단독] '계엄의 밤' 선관위 덮친 정보사 군인들...조직도 들고 기다리다 두건 씌우려 했다 1 18:12 88
2583313 이슈 3주전 유퀴즈에서 이미 다작 논란에 대해 답변 했던 최재림 4 18:12 392
2583312 기사/뉴스 최민환 "유흥업소 자주 갔지만 성매매 안 해" 경찰 진술 10 18:12 251
2583311 유머 뮤배님들 공통적인 특징: 열심히 사셨음 1 18:11 497
2583310 기사/뉴스 [단독] '롯데리아 회동' 불명예 전역 사령관 옆엔 '문재인 비방 댓글 수사' 무마 전력 또 다른 비선 9 18:11 261
2583309 이슈 '탄핵' 찬성했다고 시각장애 국회의원을 '인간성 장애'로 공격하는 국민의힘 4 18:10 236
2583308 정보 오늘자 애니방 근황...jpg 18:10 373
2583307 이슈 [리무진서비스] I Always Wanted A Brother | 제이미 X 이무진 18:10 34
2583306 기사/뉴스 위협세력 일부가 정보사 소속 (블록 처리) 전역 출신 UDU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의 저와 가족에 대한 위협이 단순한 협박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수중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유명하다 노 소령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결국 노 소령을 린치, 테러하는데 정보사령부가 동원됐다는 것을 말해준다 4 18:10 248
2583305 유머 [추억의 영상] 박근혜 논리 오지던 시절 7 18:09 317
2583304 기사/뉴스 이재명, 내주 국회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美대사 접견 17 18:08 631
2583303 기사/뉴스 [단독] "아가씨 대신 꼬맹이 비상대기조 투입"...한강서 유흥업소 끌려간 13살 아이들 판결 28 18:07 1,447
2583302 정보 비상계엄시 폐쇄한 병원들 거의 정신병원 23 18:07 1,242
2583301 이슈 [Special Clip] Dreamcatcher(드림캐쳐) 'My Christmas Sweet Love' 2 18:04 53
2583300 기사/뉴스 [단독] '계엄의 밤' 선관위 덮친 정보사 군인들...조직도 들고 기다리다 두건 씌우려 했다 17 18:04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