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한 번 시술하면 땀이나 물에 지워지지 않고 몇 년씩도 간다는 반영구 화장.
인기만큼 부작용 등 피해 사례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아이라인, 눈썹, 입술 순으로 피해 접수가 많다는데요.
소비자원이 확인해봤더니 시술에 쓰는 염료 가운데 절반 정도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오피스텔.
방 안에 손님이 누워, 눈썹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얼마에요?"
(현금가로 20만 원)
최근엔 피부과에서까지 경쟁적으로 시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편한 것에 비해 그다지 안전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사용되는 반영구화장 염료 25개의 성분을 분석해봤더니 절반에 가까운 1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나왔습니다.
한 업체의 블랙커피 색상에선 1군 발암물질인 카드뮴과 비소를 포함한 6종의 중금속이 검출됐는데, 내출혈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아연은 기준치의 30배 이상 들어 있었습니다.
다른 6개 제품에서는 2군 발암물질이자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납이 최대 5.5배 나왔습니다.
하지만 위험성을 알린 제품은 하나도 없었고, 국산인데도 표시는 영어로만 돼 있었습니다.
[최난주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소비자들은 시술 전 미리 안전 기준이 확인된 제품에만 부여되는 자가검사표시가 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에 자진 회수를 권고하고, 환경부에 조사 결과를 통보해 현장 점검에 나서도록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염규현기자 (email@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