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 세계 홀린 '아기상어'가 어쩌다…'초유의 사태' 맞았다
10,462 22
2024.08.10 17:57
10,462 22

'아기상어'도 적자…K캐릭터 암흑기

캐릭터 산업전망지표, 코로나 이후 '최악'
'아기상어' 업체 작년 매출 20% 급감…영업적자 전환
카카오, 해외사업 접어…네이버 '라인'도 손실 확대
유아용·이모티콘 등 일부 사업 치중하다 '성장 정체'

 

한국 캐릭터산업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 라인 캐릭터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아이피엑스 등이 줄줄이 적자를 내고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밀고 있는 카카오는 해외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유아와 이모티콘 등 일부 시장에 집중해온 ‘K캐릭터’ 성장 공식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 매출은 2022년 1170억원에서 지난해 946억원으로 1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에서 적자 전환(영업손실 32억원)했다. 올해 1분기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적자를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이전만큼 수익을 내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회사 지분 16.79%를 보유한 삼성출판사가 해당 지분 가치(장부가액)를 925억원에서 702억원으로 낮춘 것도 어려워진 업황을 감안한 것이다. KDB캐피탈도 더핑크퐁컴퍼니의 지분 가치를 2022년 240억원에서 지난해 88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캐릭터산업의 어려운 상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집계하는 캐릭터산업 사업전망지수(CBI)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지수는 95.6점. 코로나19 유행이 절정이던 2021년 하반기(92.9점)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6점, 하반기엔 99.7점이었다. 이 지수는 콘텐츠 사업체 154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 전망 설문을 토대로 작성한다.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던 업체도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라이언’을 앞세운 카카오프렌즈가 대표적이다. 카카오 해외 캐릭터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카카오IX는 올 1분기 중국법인을 정리했다. 영국(2021년), 미국(2022년), 일본(지난해) 해외법인도 잇달아 청산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던 네이버 ‘라인’의 캐릭터도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라인프렌즈 사업을 담당하는 아이피엑스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년 전(영업손실 260억원)보다 66% 악화한 수준이다.

 


아동용으로 제작한 국산 캐릭터들이 30대 이상 연령대로 시장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뼈아프다. 아이코닉스가 ‘뽀롱뽀롱 뽀로로’ 세계관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잔망루피’로 성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정도가 주목할 만한 성과다. SAMG엔터테인먼트도 ‘캐치!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해 지난 7일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을 내놨지만 아동이 타깃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에선 유년기에 접한 캐릭터가 장수하면서 중장년층의 소비를 일으키는 사례가 흔하다. 일본 만화 IP인 ‘드래곤볼’은 1984년, ‘건담’은 1979년 출시됐지만 최근까지도 신작 애니메이션과 굿즈가 나오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콘텐츠 생태계가 형성됐다.

 

지난해 영화로 흥행한 ‘바비’도 1959년 미국 완구업체 마텔이 만든 인형이 시작이다. 업계 관계자는 “둘리 같은 국산 캐릭터는 여러 미디어로 다뤄졌지만 장수 콘텐츠로 이어지진 못했다”며 “인구 구조에 맞춰 소비 연령이 높은 캐릭터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20129?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엘X더쿠💙] 국민 수분 크림으로 환절기 속 건조 확- 잡아버리잖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체험 이벤트 602 09.08 32,2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08,0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65,1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987,10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267,8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28,8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598,7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54,0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91,1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14,7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6880 이슈 고려 거란 전쟁 때 김동준에게 계속 연락했다는 박형식, 임시완.jpg 18:35 102
2496879 이슈 원덬이 좋아하는 엔믹스 릴리 - 해원 보컬합.twt 18:35 5
2496878 정보 엑디즈 Xdinary Heroes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콘서트 티켓 오픈 공지 18:35 33
2496877 유머 마을 사람들이 이방인을 내쫓은 이유 18:34 186
2496876 이슈 츄샤랑 같이 놀아요 🐼 2 18:33 187
2496875 기사/뉴스 KBS 기자 90.7% "공정보도 안 하고 있다" 7 18:32 278
2496874 이슈 향수를 검색했는데 연관 검색어에 시체가 뜨는.....그러나 판매량 개쩌는 향수.jpg 15 18:32 790
2496873 이슈 나는 기초체력이 있다 없다.twt 9 18:31 400
2496872 이슈 현재 유튜브 인급동 1위에 오른 '아이유의 팔레트 - 데이식스 편' 8 18:31 168
2496871 이슈 [MLB] 올 시즌 5차 mvp 모의투표 결과 3 18:30 137
2496870 유머 동물의숲처럼 말하는 아기ㅋㅋㅋ 11 18:29 648
2496869 이슈 팬들 반응 좋은 NCT WISH 신곡 목 긁기 - 미성 파트 18:28 139
2496868 이슈 보이넥스트도어 동네스타k 나이스가이 라이브 2 18:28 94
2496867 유머 길가는데 도파민 이벤트가 떨어져있음 9 18:28 815
2496866 이슈 2015~2019년 전문직 성범죄 통계 3 18:28 273
2496865 이슈 영화 <아마존 활명수> 티저 예고편 및 캐릭터 포스터 1 18:28 317
2496864 유머 디바마을 퀸가비 친구 또또 본업 모먼트 11 18:27 855
2496863 이슈 현빈이랑 이동욱 실물 보고 온 후기 1 18:27 926
2496862 이슈 연애부터 결혼까지 철저히 반반하다 아내 수입이 높아지자 태도가 바뀐 남편.jpg 35 18:26 2,368
2496861 기사/뉴스 유럽에게 과징금으로 두들겨 맞는 애플(19조)과 구글(3조) 18:26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