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온 국민이 ‘잠못 이루는 밤’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열대야가 역대 7월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들어서도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갈아치우면서 정부도 전력 수급 대응 비상이 걸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8.8일로 평년 7월(2.8일)보다 3배가량 더 많이 발생했다.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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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무더위와 산업계 휴가기간 종료가 맞물리면서 올여름 전력사용량이 이미 역대 최대를 경신한 가운데 정부는 내주까지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중이다.
올여름 전력수요는 지난 5일 93.8GW를 기록해 역대 여름 최대로 집계됐다. 기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 8월 7일의 93.6GW다.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2018년 92.4GW에서 2020년 89.1GW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92.9GW, 2023년 93.6GW 등 올해 여름까지 5년 연속 증가세다. 정부는 내주초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지난 5일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력당국이 올여름 확보한 전력 공급능력은 104.2GW 수준이다. 필요할 경우 지난 4월 시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2호기까지 투입해 21기 원전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발전기가 고장나거나 예비력이 부족할 경우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 조정 등을 통해 최대 7.2GW를 더 수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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