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안세영 파문'에 숨었던 배드민턴협회 수뇌부, 몰래 조기 귀국했다…항공편 급변경 선수단 동행 귀국 취소, 오전에 입국
61,484 310
2024.08.07 01:17
61,484 310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책임있는 어른은 어디에?'

'안세영 폭탄발언' 사건으로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2024년 파리올림픽에 파견됐던 대한배드민턴협회 수뇌부가 몰래 조기 귀국 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뒤 협회를 향해 작심 비판을 하자 귀국 항공편 일정을 급히 바꿔가며 먼저 귀국한 것이다.

7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협회는 김택규 회장을 필두로 전무이사, 경기력향상위원장, 사무처장, 일부 시·도협회장, 실업팀 감독 등 10여명의 한국 배드민턴대표팀 지원·응원단을 꾸려 파리로 파견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협회의 분과위원회 가운데 대표팀 관리를 직접 관장하는 핵심 기구다. 여기에 김 회장과 전무이사, 사무처장 등 협회 임·직원을 포함하면 한국에 있던 협회를 파리로 옮겨놓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 '안세영 발언'과 관련해 책임있는 수뇌부가 모두 파리 현장에 있었던 셈.

지난 5일 안세영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뒤 인터뷰에서 협회를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한 뒤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을 때 아무런 입장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올림픽 현장에 파견된 한국 취재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 사이 안세영의 작심 비판으로 인한 파장은 확산일로였고, 28년 만의 여자단식 금메달, 혼합복식 은메달의 성과로 축하받아야 했던 대표님 분위기는 쑥대밭이 됐다. 그렇게 하루를 넘기는 동안 김 회장 등 협회 관계자 3명은 파리→한국행 귀국 항공편 일정을 급히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은 7일 오후 3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을 통해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안세영 발언 파문이 터지고 난 뒤 갑자기 시간을 앞당겨 에어프랑스(AF)264편으로 바꿔 7일 오전 8시40분 인천공항 도착 탑승권을 구매했다. 실제 스포츠조선 확인 결과 김 회장 일행 3명은 현지시각 6일 오후 1시25분 출발하는 AF264편에 탑승했다.

(중략)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단의 귀국 환영식. 맨 오른쪽이 김택규 회장. 영종도=연합뉴스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단의 귀국 환영식. 맨 오른쪽이 김택규 회장. 영종도=연합뉴스

 

그도 그럴 것이 김 회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8월)과 항저우아시안게임(10월)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귀국했을 때 빠짐없이 선수단과 함께 환영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성적으로 놓고 보면 28년 만의 쾌거+2008년 이후 최고 성적을 달성한 파리올림픽에서도 선수단과 동행 귀국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이번엔 사라졌다.

6일(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정나은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축하를 받아야 했던 김원호-정나은은 난감한 분위기에 진땀을 빼야 했고, 선수들만 버려둔 채 협회 관계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취재진도 어리둥절했다. '선수 뒤에 숨은', '무책임한' 협회를 비판하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특히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진상조사와 스포츠계 전반적인 실태 파악 방침을 발표한 터라 이슈 당사자인 협회를 향한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그 시간, 취재진이 애타게 찾고 있던 협회 수뇌부는 몰래 예매한 탑승권을 들고 샤를드골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선수 뒤에 숨은 것에서 한 술 더 떠 나몰라라 도망치듯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배드민턴계 관계자는 "오히려 이런 행동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냐. 피하기만 한 초기 대응은 잘못됐다"면서 "안세영의 비판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안세영이 이래서 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나'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세영은 '폭탄발언' 인터뷰 후 SNS에 추가한 의견문에서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했다. 협회의 '어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스포츠조선은 파리에서 출국하기 전 현지의 협회 관계자들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역시 응답이 없었다.

 

기사전문 https://v.daum.net/v/20240807010812826

목록 스크랩 (0)
댓글 3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마몽드 어메이징 딥 민트 클렌징밤 체험단 이벤트🌱 415 00:09 10,14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96,7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55,7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03,9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57,67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98,8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94,07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85,4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0,6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65,0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4336 이슈 어떻게 강쥐가 디즈니 🐶❤️ 21:19 80
2534335 이슈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독서붐 +👨‍🍳 흑백요리사로 요리 붐 = 요리책 엄청 팔리는 중에 책 1위 저자 셰프가 잠수탐 1 21:18 233
2534334 정보 “서있는 곳은 달라도 진심은 같다“ 여자 운동선수 12인 인터뷰집, 『자기만의 그라운드』 21:18 47
2534333 이슈 협의없이 한국인 작가 국적을 일본으로 바꾸고 태극기를 일장기로 바꾼 적이 있는 네이버 웹툰 3 21:18 273
2534332 기사/뉴스 축구협회 '법카' 최다 사용‥송파구 일식집 어디길래? 1 21:18 172
2534331 이슈 요즘 너무 매력적이라고 뎡배에서 소소하게 화제인 석규딸 3 21:17 277
2534330 이슈 정해인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 21:17 168
2534329 유머 원덬기준 홍경이랑 형제처럼 닮은 운동선수 3 21:16 275
2534328 이슈 유치원에서 짤린 INFP 강아지... 5 21:16 776
2534327 이슈 [KBO] 챔필 무개념 관중 22 21:15 1,354
2534326 이슈 올해 뉴진스가 순위권에 들었던 갤럽 및 여론조사들 1 21:15 195
2534325 이슈 빌리(Billlie) 아파트 챌린지🏠🍬 2 21:15 203
2534324 이슈 캔디샵 APT. 아파트 챌린지 21:14 180
2534323 기사/뉴스 "무시한거냥!" 고양이, 영유아보다 단어 빨리 배운다 6 21:13 383
2534322 정보 윤계상 : 헤어지자고? 3 21:13 709
2534321 이슈 시청자 반응은 최악인데 시청률은 소폭이지만 오르고 있는 <나의 해리에게> 8 21:13 631
2534320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 BALLISTIK BOYZ from EXILE TRIBE '44RAIDERS' 21:11 35
2534319 이슈 촌캉스가서 (사쿠라 없이) 우왕좌왕 밥상 차리는 르세라핌ㅋㅋㅋㅋ 10 21:10 792
2534318 유머 디씨에서 치킨 2마리 걸고 사진대회 열었을 때 벌어진 일. 18 21:10 1,760
2534317 기사/뉴스 “맘껏 뛰어도 돼”…층간소음 사과한 아이에 아랫집 할머니가 쓴 편지 6 21:09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