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아이 돌봄’ 필리핀 가사관리사, 집안일은 어디까지 시키나
27,771 239
2024.08.06 17:37
27,771 239

100명 입국… 내달 가정에 투입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일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6일 입국한다. 이들은 4주간 한국 적응, 보건 교육 등을 받고 다음 달 3일부터 6개월간 국내 가정으로 출퇴근하며 일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필리핀 가사관리사 신청은 422건 접수됐다. 전일(8시간)이 아닌 4시간만 이용하는 가정도 있기 때문에 200~300가정이 이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쟁률은 2~3:1인 셈이다. 신청 기한은 6일까지다.

 

사용자인 아이가 있는 가정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아이 돌봄과 집안일을 맡길 수 있는 데다 아이를 영어 사용 환경에 노출시킬 수 있는 건 반갑지만, 집안일을 어디까지 시킬 수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레빈슨 알칸타라 필리핀 이주노동부 차관보는 이날 본지 이메일 인터뷰에서 “집안일은 아이를 위한 것만 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와 다소 다른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국내 이용자들이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이용할 경우 올해 국내 최저 시급(9860원)을 지급해야 한다. 홍콩은 시간당 2797원, 대만 2472원, 싱가포르는 1721원에 해외 가사도우미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건 국내 돌봄 비용이 워낙 높은 데다, 아이 영어 교육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도 이를 의식해 한국어 시험뿐 아니라, ‘영어 면접’을 거쳐 인원을 뽑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의 젊은 계층(24~38세)이 선발됐다”고 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실제 국내 중개 기관에 접수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문의 대부분은 영어 능력 관련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세 살 아이를 키우는 임모씨는 “영어 유치원 가격을 고려할 때 집안일 도움을 받으면서 영어에 노출하는 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신청했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유아 영어 학원 월평균 교습비는 지난해 기준 121만원, 서울은 141만원이다. 이에 따라 유아 영어 학원과 비슷한 비용으로 집안일 등을 보조받으며 아이를 영어 사용 환경에 노출시키기 원하는 수요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영어 능력과 발음이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육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엔 “전문성이 없어 제대로 된 영어 교육 기관에 보내는 게 낫다”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내 가정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에게 바라는 집안일에 대한 범위 역시 우려를 낳는 부분이다. 실제 우리 정부와 필리핀 정부는 이들의 업무 범위를 두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알칸타라 차관보는 “한국에 파견된 100명은 가사도우미(헬퍼·helper)가 아닌 돌봄 제공자(케어 기버·care giver)”라며 “한국이 요구하는 한국어 시험과 영어 면접 등을 거쳤고 국가 공인 자격증을 갖춘 ‘숙련자’를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 옷 입히기, 목욕, 아이 음식 장만과 같은 돌봄 일뿐 아니라 다른 집안일도 요구받을 순 있다”면서도 “아이 관련 일일 때만 수행 가능하다”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5077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라피💚] 촉촉 진정케어 가능한 품절대란템 <에이리페어 크림> EGF메디크림 체험 이벤트! 168 00:06 5,30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29,3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74,4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15,0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73,9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15,1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02,5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1,2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54,6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90,6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4171 기사/뉴스 길거리 흉기 패싸움·홀덤펍 갈취…경기북부 MZ 조폭 무더기 검거 10:44 21
2544170 기사/뉴스 정몽규 회장 대항마, 한 명도 없다는 말인가 10:42 97
2544169 이슈 디올 크리스마스 트리에 분개하는 유럽인들 13 10:41 903
2544168 정보 KBO, MLB, NPB 역대 정규시즌 최저승률 우승팀 10:40 190
2544167 기사/뉴스 129만 유튜버 나선욱, ‘열혈사제2’ 1회 코믹 핵폭탄의 첫 포문을 연다 4 10:40 439
2544166 이슈 정자가 너무 없어서 인공을 못 한대요..;; 24 10:39 1,439
2544165 이슈 "건설도, 축구도 와르르" HDC현산, 3분기 순이익 반토막…정몽규, 리더십 위기 1 10:38 80
2544164 이슈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아침형 인간의 중요성 9 10:37 920
2544163 이슈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을 향한 혼란한 마음 확인하는 연우진 3 10:37 343
2544162 기사/뉴스 오희준,’ 열혈사제2’ 마약 카르텔 빌런 캐스팅..김남길과 호흡 [공식] 10:35 598
2544161 이슈 넷플릭스 트렁크 여주 직업 원작 설정 13 10:35 1,384
2544160 이슈 스페인 라리가 아시아인 최다득점자에 오른 일본의 쿠보.gif 10:35 201
2544159 이슈 또 단종 시킬까봐 두려운 서브웨이 샌드위치.jpg 7 10:34 1,699
2544158 기사/뉴스 성시경X차은우X문가영, ‘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MC 발탁 17 10:33 620
2544157 기사/뉴스 오마이걸 승희 '정년이' 통해 연기-소리까지 "너 좀 한다" 10 10:32 839
2544156 이슈 한국산 경차의 위엄.gif 53 10:31 1,993
2544155 이슈 라떼는 말이야 10살 먹을 때까지 엄마가 생일날에 맞춰서 떡 해줌 33 10:26 2,332
2544154 유머 한국에 있다 일본에 가니 적응하기 어려워진 일본식영어 52 10:25 2,724
2544153 이슈 사진 못 찍어서 핫게 갔던 NCT 공계의 성장 31 10:23 2,143
2544152 기사/뉴스 최태준, 캐릭터 서사 설득력 더한 섬세한 연기 5 10:23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