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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작년 합격했는데 "다른데 알아보시죠"…간호사들 '취업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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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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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취업을 위해 4년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부산의 한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4학년 원모 씨가 취업을 앞둔 졸업반의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대형병원들이 신규 채용문을 굳게 닫으면서 간호사 취업 시장의 '카오스'(혼란)가 커지고 있다. 간호대 졸업생들은 휴학을 고민하거나 보건소 취직, '병원 알바' 등 다른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이른바 '빅5' 병원 대신 작은 병원에 간호사 지원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끝이 안 보이는 의료공백에 가장 막막한 건 간호대 졸업생들이다. 대전의 한 간호대 4학년 석모 씨는 "간호학과에 오면 빅5 등 주요 대학병원을 목표로 공부하는데, 올해 공고는 하나도 뜨지 않았다"면서 "일반기업 사무직이나 보건직 공무원을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직군도 대개 2차 병원 이상에서 경력을 쌓아야 두드릴 수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의료계에 따르면 수도권 23개 상급종합병원 중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 의사를 밝힌 곳은 중앙대병원뿐이다. 지방에선 강원대병원이 채용 공고를 냈는데, 80명 모집 공고에 1679명이 지원했다. 약 21대 1의 경쟁률이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하반기 신규 채용을 예고한 곳은 원광대병원 등 손에 꼽을 정도다. 강원대병원에 지원한 석 씨는 "대전에선 꽤 먼 곳이라 생각했는데, 제주도에서 온 필기시험 지원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병원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입사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합격한 김모 간호사는 "작년 10월 합격 통보받고 올해 3월 입사 순번 공지를 받았는데, 그 뒤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병원 인사과에 연락하니 '지금 웨이팅(대기)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다른 업종을 알아보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게 어떻겠냐'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채용 합격 간호사는 의료공백 이전에도 병원 사정에 따라 수개월씩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처럼 무기한 입사가 지연되는 경우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대기발령 기간이 1년을 넘기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간호사들이 무한정 대기할 수 없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다리다 지친 이들은 동네 병원에서 단기 알바를 하거나 2차 병원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 간호사는 "(내 앞의) 대기 1번도 입사를 못 하고 있으니 진짜 막막하다"면서 "(의료) 파업이 끝나지 않으면, 집 근처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에 지원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충남권 대학병원에 합격한 이모 간호사도 "출근 통지를 기다리면서 알바를 했다. 최근엔 동네 작은 병원에서 새벽 근무만 서고 있다"면서 "요즘은 다른 병원에 취업한 동기들이 앞서나가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급병원 채용이 멈추자 그간 간호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적던 작은 병원으로 지원자가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은 작년 지원자가 184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587명으로 3배 넘게 뛰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늘 간호사가 부족해 상·하반기 모두 채용 공고를 내왔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부터 지원자가 쏟아져 하반기엔 채용 공고를 내지 않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7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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