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효진이 사격하고 싶대요" 최연소金 뒤엔 단짝의 하얀거짓말
11,214 22
2024.08.02 08:09
11,214 22

대구체고 '여고생 사수' 동기들이 지난해 12월 훈련을 마친 뒤 대구 수성랜드 아이스링크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2024 파리올림픽 10m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6)은 지난달 29일 "얘들아, 너

대구체고 '여고생 사수' 동기들이 지난해 12월 훈련을 마친 뒤 대구 수성랜드 아이스링크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2024 파리올림픽 10m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6)은 지난달 29일 "얘들아, 너희가 얼마나 응원해주는지 알아. 너희 덕분에 금메달 땄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랫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반효진, 전보빈, 노기령, 박은비, 박계은, 이승은. 사진 대구체고 사격 제공

 

 

“효진이가 사격하고 싶대요.” 한국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6·대구체고)의 사격 인생은 십년 단짝 친구의 ‘하얀 거짓말’에서 시작됐다. 3년 전, 먼저 동원중학교 사격부에 입부한 전보빈(16·대구체고)이 등굣길에 반효진에게 사격을 같이 배우자고 권유했다. 한동네에 사는 두 선수는 같은 초·중학교와 태권도장을 다니던 단짝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단호한 ‘노(No)’. 전보빈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어릴 때부터 많은 걸 함께 해왔고 사격도 잘할 것 같아서 계속 꼬셨는데 안 넘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보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억지로 반효진을 동원중 사격부 감독 앞에 데려간 전보빈은 대뜸 “효진이가 사격하고 싶대요”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자 반효진도 차마 감독 면전에서 싫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얼떨결에 사격에 입문한 반효진은 3년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더니,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전보빈은 “효진이가 처음엔 남들보다 조금 잘하는 수준이었는데, 코치님이 알려주는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속도가 빨라 2~3개월 만에 실력이 확 늘었다”고 말했다.

 

감격의 순간, 반효진은 자신을 사격의 길로 이끈 친구 전보빈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10m 여자 공기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반효진은 취재진 앞에서 “결선 들어가기 전에도 연락하고 왔다. 항상 정말 고맙다. ‘너 하던 대로만 해’라고 믿음직스러운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보빈아, 네 덕분에 내가 메달을 땄어. 정말 고맙게 생각해. 잘해줄게”라며 활짝 웃었다.

 

사격선수 반효진(16)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열린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이날 반효진은

사격선수 반효진(16)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열린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이날 반효진은 여자 사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와 한국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대구체고 사격부원 등 40여명과 반효진의 결선 경기를 관람한 전보빈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음 졸이며 극적인 승부를 지켜본 전보빈은 “진짜 해냈구나 싶기도 하고 내 일인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절친의 선전에 전보빈도 힘을 내고 있다. 최근 그는 공기소총에서 10m 공기권총으로 주 종목을 전향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전보빈은 “할 수 있는 데까지 계속 사격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두 선수의 우정과 성장을 지켜본 고훈 동원중 코치도 뭉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두 선수는 지난 2021년 10월 사격 코치 생활을 시작한 고 코치의 첫 제자다. 고 코치는 “효진이와 보빈이 동기는 첫 제자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이 더 가는 것 같다”며 “MBTI에서 ‘극 T(이성적인 성격)’ 성향인데 효진이가 메달을 땄을 땐 엄청 울었다”고 감격했다.
 

-생략

 

ㅊㅊ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77380?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CNP💜] 흡수빠른 CNP의 S-PDRN으로 어려보이는 피부 857 10.15 68,5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61,3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29,4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59,29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25,6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79,6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83,13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64,4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5,02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43,1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2097 유머 열일하는 깃털 21:23 59
2532096 이슈 뭔 노래를 불러도 양아치의 순애 같은 강남이 부르는 아이묭 - 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 1 21:23 66
2532095 이슈 증명사진 가이드라인 챌린지 남돌 ver. (엔하이픈, 투어스, 보이넥스트도어, &TEAM, 피원하모니, 크래비티, 씨엔블루, 엔플라잉, 넥스지, 앰퍼샌드원) 3 21:21 255
2532094 유머 사회 초년생 디자이너 지옥의 굴레.jpg 1 21:20 505
2532093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 아이우치 리나 'MAGIC' 21:20 23
2532092 유머 한국여행온 일본인이 경상도에서 길을 못찾은 이유 12 21:18 795
2532091 이슈 아이브 이서아기 인스타 업뎃 2 21:17 331
2532090 이슈 나인우가 말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남주의 장점 9 21:16 1,320
2532089 이슈 조세호 결혼식 하객 사진 촬영 영상 7 21:15 2,727
2532088 이슈 [KBO PS] KS1 0의 균형을 깨는 삼성 김헌곤의 솔로홈런 (6회초 1:0) 42 21:14 1,304
2532087 이슈 라이즈 팬싸 포토타임 탕평책 20 21:13 1,224
2532086 이슈 티저마다 남친 바뀐다는 남윤수 대도시의 사랑법 티저 13 21:12 1,693
2532085 이슈 네이버 웹툰 불매 광고 사과문 451 21:12 14,092
2532084 이슈 붕어빵 절편 본적 있어? 14 21:11 1,758
2532083 이슈 한터차트 오늘 판매량 실시간 (에스파 56만, 아일릿 30만) 22 21:08 1,371
2532082 이슈 4년 전 오늘 발매♬ aiko 'ハニーメモリー' 1 21:06 70
2532081 이슈 정해인이랑 무대인사에서 거래하는 정해인 팬 37 21:05 2,916
2532080 이슈 [국내축구] 11월 경기 앞두고 휴식기 보내고 있는 경주 한수원 곽로영.gif 21:05 414
2532079 이슈 KISS OF LIFE (키스오브라이프) 3rd Mini Album "Lose Yourself" | MV Commentary (Get Loud/R.E.M) 21:04 89
2532078 이슈 TV아사히 드림 페스티벌 출연한 라이즈 - Be my next 라이브 7 21:01 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