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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차인표가 집 계약하고 신애라에게 쓴 편지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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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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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보에게..

여보.
오늘 드디어 우리집 계약을 했죠.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줄 수있다,
다 들어 주겠노라”고 큰소리치면서 결혼한 지
6년 2개월 만에 당신이 그리 원하던 우리집이 생겼네요.
아까 집을 함께 둘러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생각했나요?

나는요,
예전에,
우리 결혼하던 시절을 생각했어요.

아주 오래 전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인데,
참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금반지 한 개 달랑 주고,
나는 공짜로 당신과 결혼을 했어요.

이등병 때한 결혼이지만,
자신있었어요.
제대만 하면,
정말 당신을 행복하게,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주면서 여유롭게 살 자신이…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나만 여유롭게 살았네요.
당신은 억척스럽게 살았네요.

며칠 전,
1년 만에 용제씨 부부와 노래방에 갔을 때,
당신은 “요즘 노래를 아는 게 없다”면서 당황해 했었죠?
나는 속으로 더 당황했어요.

당신이 모르는 최신곡들,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당신,
결국 작년 이맘때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렀죠?
연애할때,
두시간을 불러도 다 못 부를 정도로 많은 노래를 알던 당신이었는데,
왜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나요?
그 동안 무얼 했나요?

결혼 6년,
나는 어느 새,
못난 남편이 되어 있네요.

러닝 머신에서 5분도 뛰지 못하고 헐떡거리는 당신에게
“마라톤대회 나가야 하니 아침 일찍 인절미 구워 달라”고
부탁하는 철없는 남편이 되어있네요.

우리 생생한 젊음들끼리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그새 왜 나만 이리 잘 뛰고,
잘 놀게 되었나요?

내가 운동하고,
노래 부르는 동안,
당신은 무얼 했나요?

당신은 정민이 낳고,
놀아주고, 밥 먹이고,
또 놀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목욕시키고,
동화책 읽어주고,
또 기저귀 갈아주고,
그러면서 내 얼굴피부 나빠졌다고
억지로 피부과 데려가 마사지 받게하고
젊게 보여야 한다고 백화점 데려가 청바지 사주고.

당신은 아줌마면서,
나는 총각처럼 만들려고 애쓰면서 살죠

당신은 농담처럼, 우리집에는 아기가 둘이 있다고,
근데 큰 애가 훨씬 키우기 힘들다고 말하죠.

신혼시절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나는,
결혼 6년 만에 당신의 큰 아기가 되어 있네요.

미안해요.

난 당신의큰 아기인 게 너무나 행복했지만,
당신은 참 힘들었죠.

앞으로는 당신이 나의 큰아기가 되세요.
서툴지만,
노력하는 당신의 아빠가 될 게요.

결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당신이 “나를 얼만큼 사랑해?” 하고 물으면,
“무한히 사랑해” 라고 답했었죠.

이제 그 말 취소할래요.

나는 당신을 작년보다 올해 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구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할 겁니다.

당신은 어느새 존경하는 내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네요.

당신 옆에 오래있을 게요.
당신은 오래만 살아주세요.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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