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9월 필리핀 가사 도우미 첫발…"업무 과중 예방·인권보호 관건"
12,952 42
2024.07.21 02:18
12,952 42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9월부터 시범 운영하는 '필리핀 가사 도우미'(가사 관리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업무 과중 예방책과 인권 침해 예방책 등 구체적인 지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이용자가 임의로 업무를 지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한국이 낯선 필리핀 가사 관리사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 도우미'는 8월 6일까지 이용자 신청을 받은 뒤 9월초부터 내년 2월말까지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이 국내 최초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제도인 만큼 이를 둘러싼 우려가 잇따른다.

노동계에서는 가사 도우미가 아이 돌봄뿐만 아니라 각종 가사일까지 도맡는 등 업무가 과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노총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실행 가이드 라인이나 현지 선발 공고를 보면 아동 돌봄 등 필수적인 노동 외에도 거의 모든 가사노동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고용노동부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가사 관리사는 청소, 세탁 등 육아와 관련된 가사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동거가족에 대한 가사업무를 부수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나, 이용자가 가사관리사에게 직접 임의로 업무지시를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이용자는 서비스 제공기관에 요청사항을 전달해 처리한다"며 "서비스 제공기관과 이용자 간 서비스 이용계약 작성 시 업무 범위의 세부 내역을 체크리스트 형태로 구비해 명확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AbuI

 

필리핀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리주부'가 공개한 업무 내역 (대리주부 앱 갈무리)현재 대리주부·돌봄플러스 등 가사 서비스 제공기관은 필리핀 가사 관리사가 맡을 구체적인 업무를 일부 제시했지만, 해당 업무를 구분하는 기준은 여전히 모호하다.

서비스 이용자가 집안일을 지시할 때 일일이 규정에 맞춰서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침에 따르면 △식사 △배변 △등하원 △낮잠 재우기 △방청소 등은 할 수 있지만, 청소기·세탁기 등 도구 없이 손걸레질이나 손빨래는 할 수 없다.

또 아기 옷을 다림질 할 수 없고 어른을 위한 식사를 조리하거나 상차림을 하는 것도 안 된다.

음식물·일반·재활용 등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것도 할 수 없고, 가습기, 공기청정기 같은 청소도 시킬 수 없다. 어르신 돌봄 업무나 반려동물을 돌보는 행위도 할 수 없다.

다섯살 아들을 키우는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부모들의 해석에 따라 집안일 업무 범위가 달라질 것"이라며 "경제적 활동을 위해 외국인 가사 도우미가 이용자 지시를 단칼에 거부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선정 자격도 불충분하다고 꼬집었다. 필리핀에서 받은 교육으로 낯선 한국 문화를 빠르게 이해하는 게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케어기버(caregiver) 자격증(780시간 교육 이수) 소지자 중 영어·한국어 등 어학능력 평가, 건강검진, 범죄 이력 확인 등 신원검증을 거쳐 총 100명이 선발됐다.

선발 인원은 8월 비전문 취업비자(E9)로 들어와 한국에서 한 달간 한국 문화·안전 지침 등 교육을 받는다.

정지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이민 다문화학과 교수는 "필리핀 가사 관리사가 현지에서 아무리 교육을 열심히 들었어도, 한국 문화를 100%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에 입국한 필리핀 가사 도우미가 이탈했을 때의 대책도 필요하고, 대만·싱가포르처럼 완벽한 시스템이 구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675338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211 12.19 61,5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7,2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53,6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3,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96,1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17,4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75,0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7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04,3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28,7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4731 정보 !!!!!!다이소 은박담요 1036177 단종임!!!!!! 1 12:41 646
2584730 이슈 새벽에 경찰들이 길을 안비켜줘서.. 금방 안끝날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방송해주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괜찮아! 괜찮아!" "오늘 밤새보자!" 이렇게 외치니까 어르신들이 한쪽에서 막 숨죽여서 조용히 우시더라ㅠㅠㅠㅠㅠ 54 12:39 2,395
2584729 이슈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설 특판 17 12:39 1,131
2584728 이슈 경찰이 현재 남태령 쪽 진압 각보는거같다는 소식 186 12:35 9,707
2584727 이슈 유관순 열사님 이화학당 재학 시절 귀여운 일화 14 12:35 1,608
2584726 기사/뉴스 '지거전', 유연석 비밀 밝혀졌다…7.0% 자체 최고 1 12:34 964
2584725 유머 기분이 좋은 김노예 7 12:33 1,968
2584724 이슈 도박갤러가 분석한 빚 크기 별 회생 가능성.jpg 5 12:28 3,302
2584723 이슈 이상하게 밥 이야기만 나오면 우는 남자... 174 12:28 15,580
2584722 이슈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기금 모금 21 12:27 1,748
2584721 정보 ❣️남태령역 4번출구 1시 6분예정 컵스프 20개 수령부탁해도 될까?❣️👍 81 12:27 3,485
2584720 정보 배민 예약배달 2~3시 신청했는데 받아줄 분들 상주하고 계신거 맞지?? 74 12:26 9,755
2584719 이슈 어제밤에 남태령에 가신 의원님들 계속있으셨나봐 45 12:25 5,330
2584718 정보 일톡) 남태령역 4번출구에 크리스피 커피10잔. 도넛 1더즌 있어 42 12:25 1,636
2584717 정보 📢📢 (12시 46분 도착 예정) 남태령역 4번 출구에서 김밥 받아줄 덬 있을까ㅠㅠ 81 12:24 2,819
2584716 이슈 한때 엄청 유명했던 프랑스 시위 사진 94 12:24 10,356
2584715 이슈 여기 기사 실수로라도 누르지 않기를 44 12:22 4,836
2584714 유머 엄마한테 장난치려고 이족보행하는 후이바오🩷🐼 10 12:22 1,793
2584713 이슈 이미 블라인드에서 오랫동안 쓰여왔던 견민 단어 103 12:21 8,634
2584712 이슈 ❤️‍🔥❤️‍🔥❤️‍🔥 남태령역 4번 출구 커피 20잔 수령해줄 덬 찾습니다‼️ (수령해줄 덬 찾음!!) 47 12:21 1,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