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990년생 백말띠의 비극…"아이 낳을 여성이 없다"
70,251 412
2024.07.20 13:45
70,251 412

남아선호사상이 극심했던 지역에서 나고 자란 C씨(27·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백말띠 여자들은 기가 세다", "너희 때에는 여자아이들이 많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반 농담처럼 들으며 자랐다.


116.5명(여아 100명당 남자 신생아 수)이라는 최악의 성비를 기록한 1990년에 태어난 C씨에게 여아 성감별 낙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당장 C씨의 어머니 또한 여자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시가로부터 수차례 낙태를 강요당했다.

C씨는 "저희 집뿐만 아니라 주변에 여아를 살해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었다"며 "친가에 사촌오빠가 없었거나 사촌오빠보다 개월수가 빨랐다면 저도 죽었을 것"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가임 여성 인구는 공교롭게도 산아제한 정책에 더해 '범띠, 용띠, 말띠 해에 태어난 여자는 팔자가 드세다'는 성차별적 통념 아래 여아 선별낙태가 암묵적으로 용인되면서 성비 불균형이 극심해진 시기에 태어난 여성 인구와도 맞물린다.

통계청이 인구동향조사를 시작한 1970년부터 한국의 성비는 줄곧 자연 성비인 105명을 웃돌았다. 이같은 경향이 가장 극심해진 것이 범띠 해인 1986년(111.7명)과 용띠 해인 1988년(113.2명), '백말띠' 해인 1990년(116.5명)이다. 모두 결혼 적령기인 25~34세에 걸쳐 있는 인구다.


그해의 띠에 따라 성비 불균형이 심해지는 경향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나, 여아 선별낙태의 결과로 가임 여성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범띠와 용띠 해인 1998년과 2000년의 성비는 110.2명, '흑말띠' 해인 2002년의 성비는 110명으로 직전과 직후 해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국의 저출산 지표 및 시사점'을 통해 이처럼 오랫동안 진행된 가임여성 인구수의 감소로 출생아 수가 감시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995년 이후 출생 집단이 가임여성 인구집단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될 경우 출생아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합계출산율이 증가하더라도 출생한 사람들이 결혼·출산 시기에 진입하는 한 세대 이후에나 저출산 정책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젠더사이드' 물결에서 살아남은 당사자는 이에 더해 임신·출산의 당사자인 여성의 의사와 관계없이 남아를 선호하는 성차별적 사회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이상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요원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C씨는 "임신도 출산도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지만 저같은 여성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암묵적으로 여성들이 (여아 선별낙태와 같은) 수난을 감수하도록 강요했던 가부장적 구조와 감수성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3087530



+ 자매품 병오년 여자는 재수없다는 일본(불말띠 여자는 남편 잡아먹는다는 속설)


WjnFHw


병오년(1906, 1966)에만 출생률 푹 꺼짐
다음 병오년(2026)?


정작 중국은 말띠해에 딸 낳는거 좋아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4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x더쿠] 올티밋 비건 뮤신 펩타이드8 세럼&크림 체험 이벤트 176 00:09 6,15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87,5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63,8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04,95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11,7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60,6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72,3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10,28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30,9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79,0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2003 이슈 콘서트에서 박나래의 "기범아!!!! 니가 최고다!!!" 듣고 뒤집어지는 샤이니 키ㅋㅋㅋㅋㅋㅋ 11:06 0
2502002 이슈 카페 시그니처 커피 특징.jpg 11:06 112
2502001 이슈 [MLB] LA다저스 9회초 백투백투백 11:05 59
2502000 이슈 I HATE TAYLOR SWIFT! 5 11:03 247
2501999 이슈 실제 snl 크루 섭외해서 snl 게임즈 패러디 자컨 찍은 여돌 1 11:02 704
2501998 이슈 팬콘에서 눈코입이 빨개지도록 운 라이즈 원빈 12 10:59 671
2501997 유머 연예인이 사인을 해줘야하는 이유 2 10:59 1,109
2501996 이슈 가상 이혼 협의 해보는 전 프로야구선수 최준석과 아내 어효인 18 10:57 1,445
2501995 이슈 유승호한테 헤어지자고? 너 누군데 부탁해봄 25 10:55 1,358
2501994 이슈 자살한 아빠 이야기 1 10:54 1,111
2501993 유머 추석 잔소리 퇴치 김종민 어록 10 10:52 1,556
2501992 이슈 앤 해서웨이의 컵케익 먹는 천재적인 방법 24 10:48 3,025
2501991 유머 미필들이 생각하는 군대 축구 vs 현실 12 10:47 862
2501990 기사/뉴스 서울우유, 일반우유와 별 차이 없는 'A2우유' 프리미엄으로 비싸게 팔아 9 10:47 1,407
2501989 이슈 앞니 플러팅.gif 14 10:44 1,898
2501988 이슈 궁댕이 끌어서 이동하는 푸바오gif 13 10:43 2,015
2501987 기사/뉴스 터널 역주행 차량에 30대 가장 사망…함께 타고 있던 가족도 중경상 27 10:36 3,004
2501986 유머 강아지랑 술래잡기 할 때 강아지 시점 🐶 (진짜진짜진짜 귀여움 안 귀여우면 더쿠 3일 안 함) 44 10:28 3,262
2501985 유머 세계 최초 시구자 101명 구단 히어로즈 ‘누가 던질거니..?’ 27 10:23 3,370
2501984 기사/뉴스 ‘펄펄 끓는 바다’ 남해안 양식어패류 피해액 560억 넘겨…속수무책 폐사 막으려면 4 10:22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