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죽은 동생은 안 돌아와”…출근길 전여친 살해범, 항소심서 형량↑
13,480 9
2024.07.18 13:25
13,480 9

 

인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출근하던 옛 연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지난해 7월2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은 피해 여성 생전 모습. 유족 제공·연합뉴스

인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출근하던 옛 연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지난해 7월2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은 피해 여성 생전 모습. 유족 제공·연합뉴스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 끝내 살해한 30대 남성이 17일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이 추가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이날은 피해자가 숨진 지 1주기가 되는 날로, 유족은 교제폭력처벌법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서울고법 형사6-3부(이예슬 정재오 최은정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설모(31)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1심은 징역 25년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기 직전까지 수개월간 피해자를 폭행해 갈비뼈를 골절시키고 출근길을 따라가거나 퇴근 시간에 주거지를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며 “피해자의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 전화해 소재를 확인하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집요하게 괴롭히는 스토킹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해 당시 피해자의 비명을 들은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범행을 저지하고 어린 딸이 잠에서 깨어 할머니를 찾아 범행 현장에 나왔음에도 피고인은 (행위를) 중단하지 않았다”며 “성실히 직장생활을 하며 어머니와 딸의 생계, 요양원에 계신 아버지 병원비까지 책임지던 피해자가 허망하고 비참하게 삶을 마감했다. 현장을 지켜봐야 했던 유족들의 공포심은 이루 말할 수 없고 트라우마도 상당 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행 수법과 대법원 양형위원회 기준 등을 종합할 때 원심 형은 지나치게 가벼워 부당해 피고인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1심보다 형량을 5년 늘렸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인천 스토킹 살인사건 희생자의 유가족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가해자의 항소심 선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인천 스토킹 살인사건 희생자의 유가족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가해자의 항소심 선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설씨는 지난해 7월17일 오전 5시53분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연인 A(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과거 폭행과 스토킹 범죄로 지난해 6월 법원의 제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받고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씨 측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잘못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설씨 측 변호인은 지난 3일 항소심 공판에서 “오로지 피해자의 멸시와 부당한 대우 등으로 인한 실망과 분노의 감정으로 나아간 것이고 보복이 아니다”며 “피고인은 수사 단계부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니 최대한 선처를 베풀어달라”고 말했다.

항소심이 선고된 이날은 A씨의 1주기 기일이었다.

 

https://v.daum.net/v/20240717171133449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니스프리💚] 답답함/속건조/백탁 고민 ZERO! #투명수분선세럼 ‘그린티 수분 선세럼’ 체험 이벤트 621 10.07 72,09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26,75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745,23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099,8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888,94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15,9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79,6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45,7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52,2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3975 이슈 많이 엄하셨던 양세형 어머니 10:22 39
2523974 이슈 그 힘들다는 사이드 스플리트. 다리찢기 10:22 145
2523973 유머 키오프 쥴리가 친해지고 싶다고 언급했던 에스파 카리나 1 10:20 307
2523972 이슈 오늘자 한국 UFC 선수의 승리 세레머니 1 10:18 370
2523971 기사/뉴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팬클럽, 서울숲에 두 번째 '제이홉숲 벤치 정원' 기부 1 10:18 122
2523970 이슈 20년 후엔 어떨지 궁금한 현재 테슬라 로봇 수준 9 10:11 990
2523969 이슈 반응 좋았던 세븐틴 고양콘 셋리스트 19 10:11 710
2523968 기사/뉴스 ‘대도시의 사랑법’ 좌표 찍힌 것 맞았다 “단체 항의 有, 21일 공개 변함 없어”[공식] 23 10:10 1,584
2523967 유머 요염한 복조현 🐼.jpg 11 10:02 1,319
2523966 이슈 르세라핌, 스포티파이서 ‘안티프래자일’ 5억·‘이지’ 2억 재생 돌파 3 10:01 233
2523965 정보 오늘 서울달리기 대회로 종로근처 교통통제 3 10:01 1,499
2523964 기사/뉴스 최태원·노소영, 오늘 혼주석에 나란히 앉는다 30 10:00 4,690
2523963 유머 배민 레전드 요구사항 모음.jpg 16 10:00 1,593
2523962 유머 [흑백요리사] 케이크를 빼먹었습니다. ㄴ케이크를 빼셨다…? 16 10:00 2,940
2523961 정보 Kb pay 퀴즈정답 12 10:00 724
2523960 정보 10시 전 미리 올려보는 네이버페이12원(끝)+1원 11 09:57 589
2523959 이슈 특이한 옷 입은 두아리파 (feat.헬로키티) 3 09:56 1,605
2523958 유머 의상이 비슷해서 한팀처럼 보이는 오늘자 키오프&에스파 ㅋㅋㅋㅋ 9 09:56 1,772
2523957 기사/뉴스 [단독] 슈주 동해 120억 성수동 빌딩 영끌…대출액이 무려 90억이었다 [부동산360] 65 09:54 6,011
2523956 이슈 어제 첫방송 시작한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23 09:53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