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죽은 동생은 안 돌아와”…출근길 전여친 살해범, 항소심서 형량↑
12,061 9
2024.07.18 13:25
12,061 9

 

인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출근하던 옛 연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지난해 7월2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은 피해 여성 생전 모습. 유족 제공·연합뉴스

인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출근하던 옛 연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지난해 7월2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은 피해 여성 생전 모습. 유족 제공·연합뉴스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 끝내 살해한 30대 남성이 17일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이 추가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이날은 피해자가 숨진 지 1주기가 되는 날로, 유족은 교제폭력처벌법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서울고법 형사6-3부(이예슬 정재오 최은정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설모(31)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1심은 징역 25년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기 직전까지 수개월간 피해자를 폭행해 갈비뼈를 골절시키고 출근길을 따라가거나 퇴근 시간에 주거지를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며 “피해자의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 전화해 소재를 확인하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집요하게 괴롭히는 스토킹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해 당시 피해자의 비명을 들은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범행을 저지하고 어린 딸이 잠에서 깨어 할머니를 찾아 범행 현장에 나왔음에도 피고인은 (행위를) 중단하지 않았다”며 “성실히 직장생활을 하며 어머니와 딸의 생계, 요양원에 계신 아버지 병원비까지 책임지던 피해자가 허망하고 비참하게 삶을 마감했다. 현장을 지켜봐야 했던 유족들의 공포심은 이루 말할 수 없고 트라우마도 상당 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행 수법과 대법원 양형위원회 기준 등을 종합할 때 원심 형은 지나치게 가벼워 부당해 피고인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1심보다 형량을 5년 늘렸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인천 스토킹 살인사건 희생자의 유가족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가해자의 항소심 선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인천 스토킹 살인사건 희생자의 유가족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가해자의 항소심 선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설씨는 지난해 7월17일 오전 5시53분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연인 A(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과거 폭행과 스토킹 범죄로 지난해 6월 법원의 제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받고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씨 측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잘못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설씨 측 변호인은 지난 3일 항소심 공판에서 “오로지 피해자의 멸시와 부당한 대우 등으로 인한 실망과 분노의 감정으로 나아간 것이고 보복이 아니다”며 “피고인은 수사 단계부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니 최대한 선처를 베풀어달라”고 말했다.

항소심이 선고된 이날은 A씨의 1주기 기일이었다.

 

https://v.daum.net/v/20240717171133449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더 강렬하고 더 진하게 돌아왔다! <베테랑2>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526 08.29 19,039
공지 외부 링크 아이콘 표시 기능 업데이트 08.28 32,84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1,095,88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252,98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924,57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358,9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648,61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892,2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515,9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459,4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6 20.05.17 4,047,0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595,60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93,6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1417 이슈 26년전 걸그룹 맴버가 경험한 일들 12:35 41
2491416 이슈 누나들이 해준 핫핑크 페디큐어 지울생각없는 덱스 12:35 230
2491415 이슈 [HIGHLIGHT MEDLEY] 영탁 Mini Album [SuperSuper] 12:33 19
2491414 이슈 니키 미나즈를 다른 걸로는 까도 랩으로는 못까는 이유 13 12:32 531
2491413 이슈 8주년 기념 MD 요드링끼고 출국하는 NCT DREAM 5 12:28 788
2491412 기사/뉴스 “성추행 누명 벗고 싶다”던 이해인, 체육회 재심의마저 기각 32 12:27 2,010
2491411 기사/뉴스 오상욱, 똑 닮은 형+동생…라면 15개는 기본, 대식가 삼형제 먹방 6 12:27 854
2491410 유머 친구가 오징어이신가 봐요?? 7 12:27 845
2491409 이슈 조선시대 냉면 면발 뽑는 방법 9 12:26 934
2491408 기사/뉴스 구성환X꽃분이=무해한 매력, 대중의 마음을 훔치다[★FOCUS] 5 12:23 440
2491407 이슈 원덬이 보고 오! 했던 반사방지코팅기술이 들어간 갤럭시S24울트라 디스플레이 3 12:22 813
2491406 이슈 비주얼 장난아닌 오마이걸 흑금엔딩 6 12:21 692
2491405 이슈 나만 학생회관에서 하는 여성의 날 이벤트 뭔가 걸림? 78 12:21 3,975
2491404 기사/뉴스 [단독] 천안함·연평도 등 ‘北도발’로 명시… 이승만 비중있게 서술 5 12:21 333
2491403 기사/뉴스 키르시(KIRSH) ‘김민주’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 2 12:21 854
2491402 유머 아...돈지랄하고 싶은데 4 12:20 1,019
2491401 유머 아. 콘서트장이 아니라고? 4 12:15 1,062
2491400 이슈 [핑계고 스핀오프] 이달의 계원 남창희 엔믹스 해원 배이 14 12:14 1,152
2491399 기사/뉴스 [단독] 배너(VANNER), 9월 컴백…영어 싱글 선발매로 글로벌 발돋움 10 12:13 331
2491398 이슈 라이즈 1주년 기념 굿즈에 뜬 인형 사진 19 12:13 1,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