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여성 지도자가 나올 수 있나.
“2012년 한국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잖나. 김정은이 그것을 보고 많이 충격을 받았다. 그때 김정은이 김평해 당 간부부장 겸 담당 비서에게 우리도 여자를 대대적으로 써야 이제 국제사회에서 정상적인 국가가 된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다.”
–최선희 외무상 입지는 탄탄한 것 같다.
“한국에서는 최영림 전 총리의 수양딸이라서 그렇다느니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김계관 전 1부상의 영어 통역을 하면서 김계관이 끌어줘서 올라갔다. 말을 잘하고, 여자지만 주먹이 세다. 주먹이란 게 진짜 힘이 아니고,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신임이 파워다. 2018년 2월 연회에서 김정은이 최선희를 보고 ‘미국 담당 부상이 수고한다’고 했다. ‘부상이 아니라 국장’이라고 하니 김정은이 ‘야, 김평해(당 간부부장) 어디 갔어? 내가 여자들 쓰라고 한 게 언제인데, 이 능력 있는 사람이 아직도 이렇게 있어’라며 화를 냈다. 다음 날 최선희가 미국 담당 부상이 됐다.”
https://www.chosun.com/politics/diplomacy-defense/2024/07/16/PE4JAAE4S5EXJHQ7RJ2OGYPZ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