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황혼을 먹고 싶었다
8,727 207
2016.09.25 03:46
8,727 207

pnIla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황혼을 먹고 싶었다

낭만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이훤, 낭만실조






XGvqD




사랑해, 당신을 너무 사랑해.

밤하늘의 달과 구름 어둠 속에 스러져가는 이름 없는 별들조차 당신을 애타게 부르고

땅 위의 모든 짐승들과 숲과 호수와 들판의 버려진 꽃들조차 당신을 보고 싶어 해

당신 없는 세상은 무덤 속의 좀비 얼간이 끓어오르는 오물통

당신과 함께라면 그 어떤 재난도 불행도 아름답고 황홀하겠지

나 미쳐 보여?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나 미쳐 보여?

도무지 믿기지가 않아 이토록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니

그래요, 나 역시 숨이 막힐 것 같아 당신의 모습이 한순간도 떠나질 않고

지금, 여기, 눈앞에 당신이 있다는 사실조차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랍고 신기해

그 어떤 고통도 두려움도 씻은듯이 사라져 버려

어째서, 어째서 우리에게 이런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황병승, 아름답고 멋지고 열등한







lIWxK




당신의 숨소리 하늘을 날아

날아와서 두 귀에 박혀도

내 귀는 여전히

당신의 숨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살갗에 부딪히는

빗방울의 떨리움은

보드라운 당신의

손길을 닮았습니다


그러하기에 비가 오는 날에는

당신을 사랑하기에

너무나,

너무나 좋은 날입니다.



유인숙, 빗속의 연가 中







prXmk




너는 목성의 달

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 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한강, 에우로파 中







ibXvq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황인숙, 꿈







eXVWq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이수동, 동행







rwVIA




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이랴.

그대와 나 사이,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랴.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 죽고싶다



이정하, 간격







jvSjy




아, 당신이라는 현기증.

당신이라는 눈물겨운 문장.

나는 오늘도 당신이 사라질까 두려워

당신을 옮겨 적는다.



최갑수, 잘 지내나요 내 인생 中







NVyKF




당신의 눈빛은

나를 잘 헐게 만든다


아무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


미열을 앓는

당신의 머리맡에는


금방 앉았다 간다 하던 사람이

사나흘 씩 머물다 가기도 했다



박준, 문병







pZVHw




당신이 문득 그 별을 보게 된거라고 생각하죠?

별이 당신을 발견하고 비춘 거예요.



은희경, 생각의 일요일들 中







tTxHU




같이 있으면서도 늘 내것이지 못했던 사람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박성철,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CTAKg




나는 이 생에서 하늘을 보았고 그것은 다만 너로 인해서였다.



오귀스트 로댕이 카미유 클로델에게 보낸 편지 中







pyTPd




얼마만큼 날 좋아해?

온 세계 정글 속의 호랑이가 모두 녹아 버터가 되어버릴 만큼 좋아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中







sQSbp




네가 나를 선한 사람에

끼워주기를 바랐지만


막상 네가 나더러 선한 사람이라고 했을 때,

나는 다른 게 되고 싶었어

이를테면 너를 자랑으로 생각하는 사람


나로 인해서,

너는 누군가의 자랑이 되고

어느날 네가 슬피 울 때,

네가 기억하기를

네가 나의 자랑이란 걸

기억력이 좋은 네가 기억하기를

바라면서 나는 얼쩡거렸지



김승일, 나의 자랑 이랑 中







사진출처 텀블러




목록 스크랩 (0)
댓글 20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7197 00:06 16,4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07,11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43,85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4,0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33,20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5,55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4,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42,1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6,9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7,0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96,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167 정보 성심당몰 홈페이지가 해킹된 것으로 추정됩니다.twt 1 22:52 227
2400166 이슈 몸에 당 수치 높아지면 나타나는 증상들 1 22:52 529
2400165 이슈 [KBO] 작년 / 재작년 / 재재작년 이맘때쯤 순위 & 승률 3 22:51 171
2400164 이슈 고나리자, 신입 아나운서 고경표 고나리하는 강지영 아나운서.ytb 22:51 87
2400163 유머 [민희진 사태의 게임업계] 넥슨이 아이돌판에 독을 풀었다?.youtube 22:50 245
2400162 이슈 포항 오광장 전자랜드 1층 화재로 전소 7 22:50 438
2400161 이슈 오늘자 아이브 안유진 헤메코 21 22:48 1,104
2400160 유머 도파민 과다분비 시켰던 원더걸스 So hot 밴드버전 5 22:48 297
2400159 이슈 신인인 거 너무 티나는 세븐틴이 옆에 왔을 때 후배 아이돌의 반응 10 22:47 1,054
2400158 이슈 로블록스에서 5.18 비하 게임을 만든 청소년들이 그 게임 제보한 초등학생 모욕하는 게임을 배포하고 있음 4 22:47 260
2400157 이슈 혐 주의☢ 올해 미국에는 매미가 넘쳐날 예정이지만.... 13 22:47 703
2400156 이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의외라는 지코 평소말투.jpg 2 22:47 433
2400155 이슈 일본 5월 미니어처 뽑기(가챠) 모음 (nct, 해리포터, 텔레토비) 5 22:47 228
2400154 유머 [메이드인경상도] 정재형을 찾아라 (난이도 : ★★★★★) 1 22:47 201
2400153 이슈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2일 공개된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조앤 K 롤링이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주장하는 해리포터 출연진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모든 성소수자들을 위한 권리를 지지할 것이다, 더 덧붙일 말은 없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10 22:45 674
2400152 기사/뉴스 현직 서울 경찰, JMS 정명석 증거인멸 도왔나?…감사 착수 3 22:45 200
2400151 유머 입 돌아가는 르세라핌 김채원 6 22:45 597
2400150 이슈 이국주 유튜브에 달린 미담 댓글 10 22:44 1,195
2400149 유머 이 사이트는 혹시 아시나요? ‘theqoo' 22 22:44 1,336
2400148 기사/뉴스 '정훈 결승 홈런' 롯데, 접전 끝에 삼성 격파(롯데 자이언츠) 9 22:43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