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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 국정원도 못잡은 73세 북한 간첩 할머니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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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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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GQfiKrz8yc

 

https://youtu.be/RJ_hry8TuzM

 

 

https://img.theqoo.net/NwJWol


1990년 10월 18일 새벽 차가운 해풍 속에 북한 대남공작부서인 작전부 해주연락소 선착장에는 사회문화부(현 문화교류국) 부부장과 담당 과장, 작전부(현 정찰총국) 부부장 등이 곧 도착할 공작선(반잠수정)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자정 무렵 강화군 건평리 해안에서 출발한 반잠수정에는 10년간 성공적으로 공작을 마치고 북으로 복귀하는 거물급 여자 공작원 일행이 타고 있었다. 해주에 도착한 이들은 준비된 벤츠승용차를 타고 해주 시내 초대소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 다음, 10월 19일 오전 9시 군용헬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직접 영접나온 사회문화부 이창선 부장(장관급)은 여자 공작원에게 “10년 만에 뵙는군요, 고생이 많으셨습니다”라고 포옹하며 극진히 맞이하였다. 



직파간첩 10명 지휘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은 당사자는 바로 당 서열 19위(1995)까지 오른 간첩 이선실(李善實)이었다. 당시 나이가 74세였다. 그녀는 국내에서 10년간(1980〜1990) 암약하며, 3개의 간첩망 및 직파간첩 10명을 지휘하고 민중당 창당공작 등 정치공작을 수행하고 무사히 복귀하였다. 일행 중에는 국내에서 포섭해 월북시킨 황인오와 손병선 및 직파간첩 조장 권중현과 조원 김돈식(1995년 검거된 김동식과 동일 인물)이 있었다. 이런 이선실의 존재는 1992년 안기부(현 국정원)가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을 발표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밝혀졌다.

이선실은 1916년 제주 가파도에서 이재춘과 김경량 부부의 6남1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본명은 이화선(李花仙). 나중에 이선화, 신순녀, 이선실 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신분을 위장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치고 해녀 생활을 하다 결혼해 1940년 남편 김태종과 대마도로 이주했다. 광복이 되자 1947년 부산으로 귀국하여 정착하였다. 바람난 남편과 헤어진 후 남로당에 가입하여 여맹(여성동맹) 활동을 하다 경찰의 수배를 받게 되자 1950년 4월 월북하였다.

월북 후 금강정치학원(대남침투 공작원 양성소)을 수료하고 38선을 넘나들며 침투공작에 투입되었고 6·25 남침전쟁이 발발하자 서울로 내려와 공작 활동을 하다 북으로 복귀하였다. 북에서 당 경공업위원회 과장, 황해도와 평양시 여맹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승승장구했다. 이선실은 1963년 4월 김일성에게 “조국통일사업에 일생을 바치고 싶다”는 탄원서를 올리고 47세의 나이에 대남공작에 뛰어든다. 이후 연락부(현 문화교류국)의 간첩양성소인 695대학을 졸업한 후 두 차례에 걸쳐 남파되었다가 성공적으로 복귀한다. 제1차 침투는 1965년에서 1971년까지였으며, 제2차 침투는 1973년부터 1975년까지였다.

 

https://img.theqoo.net/iIjomR
이선실이 이름을 도용한 북송 재일교포 신순녀의 실제 모습(왼쪽)과 1974년 외국인등록 시 신순녀 명의로 제출한 이선실 사진.
 

 

북송 재일교포 ‘신순녀’로 신분세탁

이선실은 일본을 경유한 우회침투공작을 위해 합법신분을 확보할 목적으로 1960년 4월 북송된 재일교포 신순녀(申順女·1918년 전북 완주 출생, 1924년 도일)의 신분을 도용한다. 신순녀의 가족 및 주변관계 등을 철저히 숙지한 후 1974년 공작선을 타고 몰래 일본에 침투한다. 이선실은 재일교포 신순녀의 먼 친척을 내세워 외국인등록(1974년 4월)을 하고, 고베에 살고 있는 신순녀의 이복 여동생 신성복을 찾아가 본인이 신순녀라고 속인 후 초기 정착 시 그녀의 도움을 받았다. 이복 여동생은 실제로 신순녀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족관계를 상세히 알고 있고 신순녀 명의의 외국인등록증을 가진 이선실의 말에 넘어갔다.

1978년 5월 이선실은 이복동생과 함께 조총련 모국방문단의 일원으로 입국하여 전주에 살고 있는 신순녀의 친언니 신양근과 조카들을 만났다. 친언니조차 아주 어렸을 때 헤어져 이선실의 감쪽같은 연기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일본에서 돈을 많이 번 동생이 뿌리는 선물공세에 가족들은 흐뭇해 할 뿐이었다. 이선실은 공작활동의 기반을 재구축하기 위해 1978년 12월 다시 한국을 방문하여 1개월간 체류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1979년 4월 북한으로 돌아와 그간의 공작성과를 보고하고 남한에 진출하여 지하망을 구축하라는 지령을 받고 그해 7월 일본으로 재차 잠입한다.

1980년 3월 30일 이선실은 신순녀라는 합법신분을 가지고 재일교포 영주귀국자(永住歸國者)로 한국에 정착하게 된다. 이선실의 나이 64세 때였다. 이선실은 한국에 10년간 거주하며 공작을 수행하면서 병치료 등의 명분으로 4차례 일본을 방문했다. 이때 그간의 공작 활동을 북한에 보고하였다.

이선실은 10년간 암약하며 3개 망(網)의 지하지도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는데, 김낙중(민중당 공동대표) 간첩망, 황인오(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총책) 간첩망, 손병선(민중당 대외협력위원장) 간첩망이 그것이다. 이들 간첩망을 지도하기 위해 직파된 간첩 10명을 지휘했다. 직파 간첩 10명은 간첩 김낙중을 지도한 임모(60대 장관급) 등 4명과 간첩 황인오와 손병선을 지도한 권중현(50대)과 김돈식(20대) 등 6명이다. 

이선실은 이선화, 신순녀 등 가명을 사용하며 “나는 일제 시 독립운동을 하였고 제주4·3사건 희생자의 유족이며 아들이 통혁당 사건에 연루되었다가 행방불명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평생 홀로 살면서 삯바느질과 식당을 운영하여 돈을 좀 모았는데 재산을 조국통일사업과 민주화운동에 쓰고 싶다”며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운동권 인사들에게 접근하였다.

이들 중에는 문익환 목사의 모친과 부인, 민중당 정책실장 부부, 후에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재오(5선), 이우재(2선) 등도 있었다. 1990년 2월부터 민중당 창당에 깊숙이 개입하여 창당 헌금 2000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대형복사기 등을 지원하였다. 창당대회 때는 단상에 올라가 이우재 당대표에게 민중당기를 전달할 정도로 위상이 높았다. 이쯤되면 김일성이 탄성을 지를 만한 성과 아닌가? 1990년 7월 16일 자 민중당 당보 제2호에는 이선화라는 이름으로 ‘민중시대를 맞는다’라는 축시를 기고하기도 했다.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

 

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3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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