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오서린 기자) 박주호 위원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폭로했다.
8일 박주호의 ‘캡틴 파추호’ 유튜브 채널에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 드립니다’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주호는 김환 해설위원과 “저는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떻게 흘러가는지 여러분들에게 어느 정도 이 시점에서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내가 책임을 갖고 내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여러분들에 전해드리고 문제가 일어나거나 책임을 질 수 있는 이야기는 잘못된 부분들은 인정하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에르베 르나르 감독 계약 불발에 대해 박주호 감독은 “회의를 통해서 이야기를 할 때 뭔가 르나르가 좋은 감독인 건 이미 검증이 된 감독이란 걸 알고 있지만 이 사람이 언론에서 비친 것처럼 한국 감독을 맡고 싶어하는 거에 대해서는 계속 물음표”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결과적으로 관심이 있냐, 없냐를 처음에 체크하는 자리였는데 적극적이지도 않고 하려는 사람이 맞나 긴가민가했다”며 “그래도 르나르를 만나야 된다, 이게 회의 안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약속을 잡았다. 근데 한 이틀 전에 안되겠다더라. 장소를 옮겼다”고 르나르 감독이 여러번 약속을 미루고 약속 장소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김환 위원과 얘기를 이어가던 중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을 접하자 박주호는 “대부분 후보에 들어오신 분들은 다 팀이 있는 분들이었다”며 “시즌을 다 준비했는데 그 감독님들은 모르시는 거다. 우리가 그냥 감독님을 찍고 협회도 어느정도 먼저 감독님과 얘기한 다음에 진척이 되면 팀에도 잘 얘기해서, 팬분들에도 잘 얘기해서 과정을 스무스하게 가야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임시 체제를 우선 해야 되니까 임시 감독님을 어떻게 해야 되나 그러니까 그때도 머리가 아프긴 했는데 여러 후보들을 놓다가 황선홍 감독님”이라며 “협회 안에 있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고 후보에 들어와있는 건 사실이었다”고 협회 측에서 후보에 올랐던 박항서, 김도훈 감독의 이름을 언급했다.
박주호는 “하다 보면서 느낀건데 1, 2, 3순위를 적다더라. 어떻게 감독을 투표로 하나. 안 그러나”라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김환 위원은 “그래서 투표를 하긴 했나”라고 물었다. 그의 말에 박주호는 “그래서 된 거다. 이해가 안 갔다. 난 왜 하는지 이유를 썼다”며 “회의록에 다 있는 거다”고 폭로했다.
그는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이라며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게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축구협회는 오늘(8일) “협회의 게임 모델을 고려했을 때 홍명보 감독의 경기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515838